[TEN 초점] ‘학교 2017’ 박세완, 하고 싶은 거 다 해~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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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세완 / 사진=텐아시아DB

“엄마 걱정 말고 네 생각만 해. 네 꿈을 찾아.”

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7’에서 금도고등학교의 청소부이자 오사랑(박세완)의 엄마(김수진)가 딸을 응원했다. 가난한 엄마가 고생하는 것이 싫어 일찌감치 꿈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에 매진했던 오사랑은 엄마의 당부에 눈물을 쏟았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오사랑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12회에서 오사랑은 현장학습 신청서를 엄마에게 보여주지도 않고 불참하겠다고 했다. 이를 알게 된 엄마는 “네가 남들 하는 거 다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사랑은 “나, 현장학습 보내고 엄마는 또 얼마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려는 거냐. 화장실 구석에서 라면 먹는 거 모르는 줄 알았냐”며 언성을 높였다.

미안함이 앞선 엄마는 오사랑을 데리고 값비싼 레스토랑에 향했다. 스테이크 가격을 보고 안절부절 하는 오사랑에게 “엄마는 네 생각보다 젊고 건강하다. 돈도 더 많이 벌 거다. 너한테 이 정도도 못해줄 것 같냐. 엄마를 걱정하는 건 무시하는 거랑 같다”며 다독였다. 결국 오사랑은 공무원 시험을 잠시 접고 대입 준비를 하기로 결심했다.

오사랑 역의 박세완은 극 초반 통통 튀는 매력부터 효심이 강해 꿈을 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가혹한 현실 앞에서 슬픔이 가득한 표정으로 애써 웃는 표정은 놀랍다. 극의 메인 서사와는 동떨어진 주인공의 친구 역인데도 박세완은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낸다.

박세완은 2016년 KBS2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에서 고등학생 숙희 역으로 데뷔했다.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며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MBC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본부장실 파견사원으로 변신해 성인 캐릭터도 이질감 없이 그려냈다. tvN ‘도깨비’에서는 고시원 귀신으로 등장, 짧은 분량의 출연인데도 애잔한 사연으로 보는 이들을 울렸다.

‘학교 2017’의 시청률은 4%대다.  ‘KBS의 스타 등용문’이라는 명성에 비해 민망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박세완은 오롯이 연기로만 데뷔 1년 만에 가능성을 입증해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