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남궁민X유준상X엄지원, 시청률 고공행진 이끄는 ‘명품 열연’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조작' 남궁민 (왼쪽 위에서부터), 유준상, 문성근, 엄지원 / 사진제공=SBS

‘조작’ 남궁민 (왼쪽 위에서부터), 유준상, 문성근, 엄지원 / 사진제공=SBS

SBS 월화드라마 ‘조작’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극본도 장면 연출도 짜릿하지만 일등공신은 그 모든 것을 뒷받침해주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조작’은 지난 7월 24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하며 지상파 3사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5주째 지상파 월화극 1위를 굳건히 지켜왔다. 지난 21일 방송된 17, 18회의 시청률은 각각 9.7%, 11.2%로 엄지원과 강신효의 납치 신이 스릴을 더했다.

‘조작’의 굵은 축은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이다. 5년 전 조작된 한 기사와 그 조작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드라마는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의 긴밀한 공조로 전개된다.

남궁민은 특유의 세심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로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미녀 공심이’, KBS2 ‘김과장’을 연달아 히트시킨 주인공이다. ‘조작’에서도 남궁민의 마법은 여전하다. 이제껏 그래왔듯 남궁민은 주어진 캐릭터 한무영에 철저하게 빠져들었다. 극 초반부터 형 한철호(오정세)를 죽인 살인범을 놓치면서 보여준 오열 연기, 유도선수였던 과거는 지운 채 특급 ‘기레기(기자를 낮추어 부르는 말)’ 생활에 젖어들거나 윤선우(이주승)를 위해 유연하게 ‘기레기표’ 작전을 펼치는 모습 등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남궁민은 “한무영이라는 사람에 좀 더 집중하려 했다. 연기를 하면서 예술적인 감흥을 느끼고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싶다. 그래서 다른 출구를 찾아보고 고민했다”고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밝혔다.

유준상은 전설적인 사회부 기자였지만 대쪽같은 성격으로 굴곡을 겪는 이석민을 연기한다. 유준상은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해 위화감 없는 사회부 기자 캐릭터를 구축했다. 권력과 유착된 대한일보에서 일하지만 끝까지 정의 구현을 잊지 말아야한다는 캐릭터의 내적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해 보는 재미를 배가한다.

직선적인 성격에 자신이 맡은 사건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판단을 믿는 검사 권소라를 맡은 엄지원은 매순간 서늘하게 빛난다. 마치 그가 등장하는 신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만드는 엄지원의 연기는 자신을 캐릭터에 완전히 투영시킨 결과다. 유준상은 “엄지원은 검사를 흉내내는 것이 아니다. 처음 엄지원을 봤을 때 ‘진짜 검사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준비한 기간도 다르고 굉장히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8년 만에 TV에 복귀한 문성근, 항상 신어오던 하이힐을 벗고 운동화를 신으며 연기 변신에 시도한 전혜빈, 영화를 포함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단단하게 다져온 이주승과 박경혜 등 탄탄하고 화려한 조연진과 카메오를 완성했다. 남은 14회에서 이들이 어떤 명연기로 여운을 남길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