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이 꼽았다…우아진의 ‘품위있는’ 순간 ‘셋’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김희선 / 사진제공=JTBC '품위있는 그녀' 캡처

김희선 / 사진제공=JTBC ‘품위있는 그녀’ 캡처

배우 김희선이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자신이 연기하고 있는 우아진의 명장면을 꼽았다.

우아진은 극중 이름 그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대기업 둘째 며느리로 상류층의 삶을 살다가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다. 그러나 좌절하는 대신,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 김희선은 우아진을 도도하게 또 사랑스럽게 그려내 연기 호평을 얻었다.

◆ 9회 중, 우아진의 진한 모성애
우아진은 남편 안재석(정상훈)의 내연녀 윤성희(이태임)와 삼자대면에서 이른바 ‘팩트 폭격’으로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그럼에도 불륜남녀의 사이가 쉽게 정리되지 않자 윤성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딸 안지후(이채미)에게 아빠를 빼앗아가지 말아달라며 눈물로 애원하는 장면이 우아진의 진한 모성애를 드러냈고,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김희선은 “딸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게 해 주고 싶지 않은 아진이의 감정에 깊이 공감했다. 누구보다 이성적인 친구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보통 엄마와 똑같다. 너무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 14회 중, 위기에 대처하는 남다른 자세
우아진은 ‘본처와 첩이 같이 산다’는 소문을 듣고 갑작스럽게 집에 찾아온 부녀회장과 임원들 앞에서도 여유와 품위를 잃지 않았다. 특유의 화술로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아파트 내 방송을 통해 남편의 불륜을 공표하는 기발한 방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선은 “어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놀랐다. 정말 아진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부녀회 사람들을 포섭해서 방송도 하고 ‘바른 주거 공간 살리기 위원회’까지 만든 지혜로움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 16회 중, 김선아의 질주를 막은 ‘걸크러시’
우아진은 안태동(김용건)의 회사를 매각하고 잠적, 호텔 스위트룸에서 지내는 박복자(김선아)를 찾아가 욕망을 향한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안태동의 가짜 치매진단서를 무기로 “가지면 안 되는 걸 욕망하면 결국 그 끝은 파멸”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박복자의 마음을 돌렸다.

김희선은 “그동안 아진이는 대립 상황마다 항상 똑 부러지게 대응해왔다. 그 중에서도 이 장면은 유독 더 기억에 남는다”며 “이런 일에 대비해 준비한 태동의 가짜 치매 진단서를 당당하게 내밀고 복자의 폭주를 막는 순간이 인상깊었다”고 떠올렸다.

‘품위있는 그녀‘는 18일 오후 11시, 19회가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