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국카스텐부터 두아 리파까지, 버릴 것 없는 ‘펜타포트’ 록 축제

[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사진='2017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라인업 포스터

‘2017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예스컴이엔티 제공

한바탕 쏟아진 비로 축축해진 송도의 여름밤을 하현우가 뜨겁게 달궜다.

지난 11일 오후 3시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는 ‘2017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개막했다. 매년 여름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올해 12회째로, 국내 최장수 록페다.

3일간 펼쳐지는 축제의 첫째 날엔 킹스턴 루디스카, 강산에, 형돈이에게 장미를 대준이, 허 네임 인 블러드(Her name in blood), 볼빨간사춘기, 두아 리파(Dua Lipa), 국카스텐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대거 무대에 올랐다.

올해 처음 한국을 찾은 영국 팝의 샛별 두아 리파는 모델 출신다운 외모와 허스키한 보이스로 한국 음악팬들을 사로잡았다. 한 30대 남성 관객은 “그녀의 시원한 가창력과 걸크러쉬한 매력에서 한국 가수 에일리가 떠올랐다”며 “록 페스티벌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아티스트인데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는 아이오아이(I.O.I) 멤버 전소미가 아버지와 함께 두아 리파의 공연을 관람하러 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소미는 두아 리파와 인터뷰를 했고, 이를 계기로 친분을 쌓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까지 만나게 됐다는 것.

록 페스티벌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때 쯤 소나기가 현장을 덮쳤지만 흥을 잃지 않은 관객들은 자리를 지키며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했다.

오후 9시경 진행된 개막식 행사에서는 수천발의 폭죽이 터져 밤하늘을 수놓았다. 현장에 열기가 더해진 데 이어 MBC ‘복면가왕’을 통해 이름을 알린 보컬 하현우의 밴드 국카스텐이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특유의 시원한 목소리로 ‘푸에고’를 부르기 시작하자 팬들은 온몸으로 그를 반기며 소리 질렀다.

하현우는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성에 힘입어 ‘라젠카’‘민물장어의 꿈’ 등 ‘복면가왕’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커버곡들과 함께 ‘거울’’Pulse’‘변신’ 등 국카스텐의 대표곡들을 선보여 관객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90분간 공연을 펼친 뒤 퇴장한 국카스텐은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이 이어지자 지친 기색도 없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하현우는 마지막 노래를 앞두고 “7년 만에 다시 이 무대에 오르게 됐다. 저희가 잘해서가 아니라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공연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국카스텐을 끝으로 메인 무대는 막을 내렸지만, 근처의 소규모 무대 ‘하이네켄 그린 스테이지’에서는 다음날 오전 2시 20분까지 여러 밴드와 DJ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며 해외 록밴드 바스틸(Bastille), 저스티스(Justice)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김유진 기자 f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