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이 왔다②] 김재중이 망가졌다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맨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맨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재중이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한없이 망가졌다. 이질감 없는 코믹 연기로 넓어진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김재중은 9일 처음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에서 맨홀을 통해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봉필 역으로 열연했다. 봉필은 소싯적 육상선수를 꿈꿨으나 스타트가 느려 포기한 뒤 3년째 공부원 준비 중인 동네 대표 백수다. 같은 병동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28년 동안 여사친(여자사람친구) 수진(유이)를 짝사랑한 사랑꾼이다.

‘맨홀’은 방송 전부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김재중이 군 제대 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인데다가 그의 첫 코미디 연기가 담기기 때문. 김재중은 2011년 SBS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본격적으로 드라마 연기를 시작했다. 안정적인 연기로 MBC ‘닥터 진’(2012), ‘트라이앵글’(2014), KBS2 ‘스파이’(2015) 등에서 활약했다. 주로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해 강인한 이미지로 각인됐다.

‘맨홀’ 첫 회에서 김재중은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짝사랑하는 친구의 결혼 소식에 술을 먹고 진상을 부리거나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결혼 막을 방법을 알려달라”고 졸랐다. 우여곡절 끝에 고백을 할 기회를 얻었음에도 “오줌 마렵다”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정신없이 웃기다가도 순식간에 눈에 슬픔을 담아내 짠내를 유발하기도 했다. 김재중은 혼자서 마음을 고백하다가도 “이제 와서 사랑이 뭘 바꿀 수 있겠냐”며 체념해 안타까움을 샀다.

김재중의 하드캐리 열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1회 말미 10년 전 고등학교 수업시간으로 돌아가며 본격 시간여행을 알렸다. 갑작스러운 시공간 변화와 이를 인지하지 못해 당황해하는 김재중의 모습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특히 김재중은 과거로 돌아가서 겪는 사건들로 인해 현재의 모습까지 시시각각 변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직업도 외모도 말투도 변하는 그의 모습이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중이 열연할 ‘맨홀’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