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할 용기 얻길”…‘꽃피어라 달순아’가 선사할 희망(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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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원석(왼쪽부터),최재성,윤다영,박현정,신창석 연출,김영옥,홍아름,임호,강다빈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 제작발표회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조롱받고 있습니다. 사회구조 문제 등으로 인해 노력해도 성과를 얻을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꽃피어라 달순아’는 1960년대 청춘들이 부러진 날개로 어떻게 날아왔는지 그려낼 예정입니다. 극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비상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 바랍니다.”

KBS2 새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의 연출을 맡은 신창석 PD는 8일 20년째 이어져오는 KBS 시대극 ‘TV소설’의 장점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 제작발표회에서다.

‘꽃피어라 달순아’는 시대의 비극으로 인해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아버지로 알고 자라고, 그 때문에 다시 버려져야 했던 달순이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구두 장인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성장드라마다.

홍아름이 사고로 기억을 잃고 분이(김영옥)의 양녀로 사는 여주인공 달순을 연기한다. 그는 태어나기도 전인 시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똑같이 사람이 살아가는 시대였다. 감정도 순수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께 조언을 구하며 연기 중이다. 어려움보단 재미있는 게 더 많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신예 윤다영은 분이의 친딸이지만 가난을 탈출하려고 태성(임호)에게 입양돼 원하는 삶을 사는 홍주 역을 맡았다. 욕심이 많고 성공과 부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인물로 달순과 악연으로 엮인다. 윤다영은 “거울을 보면서 차가운 눈빛이나 목소리를 맞춰보며 공부 중”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송원석과 강다빈은 각각 회사와 달순을 사이에 두고 대립하는 윤재와 현도 역을 맡았다. 송원석은 데뷔 2년 만에 주연자리를 꿰찬 것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강다빈은 “6개월 동안 이어지는 긴 호흡의 작품을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좋은 기회다. 숨도 쉬지 않고 달릴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청춘배우들 외에 노련한 중년 배우들도 힘을 더해 극을 풍성하게 이끌 예정이다. 특히 임호는 극 초반 악행을 저지르며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는 “나쁜 일을 많이 저지르는 인물이다. 나중에 얼마나 큰 벌을 받을지 걱정된다”면서도 “현장에서 소리 지르는 연기를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풀린다. 악역이 정신건강에 좋다”며 웃었다.

KBS의 아침 일일극인 TV소설은 험난한 현실에서도 꿋꿋하고 밝게 살아가는 주인공의 일대기를 따라가는 시대극이다. 캔디형 여주인공, 첨예하게 대립하는 라이벌 구도, 숨겨진 가족사 등을 특징으로 한다.

‘꽃피어라 달순아’는 시대극의 틀을 따르면서도 ‘구두’라는 색다른 소재로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신 PD는 “구두로 대변되는 우리시대의 발전사를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앞선 TV소설들이 어설픈 용서와 화해로 마무리됐다면 우리 드라마는 악의 확실한 몰락을 그릴 예정이다. 통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14일 오전 9시 처음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