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혹독한 체중 감량… 목젖부터 늙더라”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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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무섭더라고요.”

배우 설경구의 체중 감량을 지켜본 오달수가 이렇게 말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W픽처스) 제작보고회에서다.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설경구)가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 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설경구는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극 중 50대 후반인 병수를 표현하기 위해 혹독하게 살을 뺐다. 분장이나 CG없이 얼굴 주름을 만들었다.

설경구는 이날 “나이를 먹어야 돼서 고민을 했다. ‘나의 독재자’ 촬영 당시에 특수 분장을 했는데 불편했다. ‘내가 한 번 늙어보겠다’고 제안했다. 감독님은 50대 후반을 얘기했지만 소설 속 인물은 70대”라면서 “심정적으로는 70대라고 마음을 먹고 살을 뺐다. 그랬더니 목젖부터 늙어갔다”며 웃었다.

이어 “첫 촬영 때 촬영 감독님이 카메라 속 내 얼굴을 보고 ‘진짜 늙었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다”며 “만약 새벽 5시에 촬영이 있으면 새벽 1시에 일어나 줄넘기를 하고 땀을 뺐다. 어느 날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뭔가에 갇힌 듯한, 폐쇄공포증이 오기도 했다”고 힘들었던 감량기를 공개했다.

설현은 “나도 다이어트를 굉장히 많이 했다. 탄수화물을 안 먹으면 머리도 안 돌아가고, 예민해지고, 힘도 없다. 그 와중에도 설경구 선배는 액션도 하고 긴 대사도 전부 외웠다. 그걸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설경구에 대해 “얼굴을 봤는데 무서웠다.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개봉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