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42번가’, “놓치지 말아야 할 21년산” (종합)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한 장면 / 사진제공=CJE&M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한 장면 / 사진제공=CJE&M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연출 박인선)가 8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걸 페기 소여의 성장기를 다룬다.

1996년 초연 이후 올해 21주년을 맞아 현재 영국 런던에서 공연 중인 작품과 동일하게 꾸몄다. 제작사 관계자는 “역대 최고 수준의 탭댄스와 화려한 군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새 버전 안무를 맡았던 권오환 안무가를 비롯해 박인선 연출,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최재광 음악감독, 김미정 의상 디자이너, 김유선 분장 디자이너 등이 가세해 지난 5일 막을 올렸다. 21주년인 만큼 곳곳에 힘을 줬다.

극중 메기 존스 역을 맡은 전수경은 “21년산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놓치지 말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전수경은 이 작품의 산증인이다. 1996년 국내 초연부터 참여한 그는 “앙상블로 시작했고, 도로시 브록 역을 맡아 뮤지컬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2004년부터는 메기 존스 역으로 많은 페기 소여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한 장면 / 사진제공=CJE&M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한 장면 / 사진제공=CJE&M

◆ “더 화려해진 무대”

올해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지난해 공연에서 국내 최초로 추가된 계단 장면과 피아노 장면, 3층 높이의 거대한 세트에서 펼쳐지는 분장실 장면 등을 보완했다. 안무와 세트, 조명은 정교해졌고 작품 전체의 완성도 역시 높아졌다.

전수경은 “의상도 발전했다. 드레스는 물론이고 머리 장식, 소품도 적극 활용해 볼거리가 다채롭다. 특히 이 작품의 백미 중 하나인 탭댄스 장면은 30명이 넘는 앙상블이 마치 한 사람이 추는 것처럼 호흡을 맞춘다. 청량음료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경쾌한 스윙 음악에 맞춰 대형 동전 위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쇳소리가 첨가돼 청량함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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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돌아온 배우 전수경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1996년부터 무려 21년산”

전수경은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라이선스 공연이 활발하지 않았다. 25억 원의 제작비를 들였고 큰 흥행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초연은 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유행을 뛰어넘어 21년간 사랑받은 콘텐츠인 만큼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쌓인 역사만큼 많은 배우와 제작자들이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거쳐갔다. 올해에는 특히 더 뜻깊은 만남이 이목을 끈다. 전수경뿐만 아니라 초연 배우였던 최정원도 이름을 올린 것. 전수경과 최정원은 초연 때 각각 도로시 브록과 애니로 출연했고, 21년 만에 다른 역으로 재회했다. 두 사람의 빛나는 연기를 보는 것도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재미다.

흐른 시간 만큼 꾸준히 성장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머무르지 않고 시즌마다 신선한 매력을 더하며 ‘종합예술 콘텐츠’로 거듭났다. 오는 10월 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