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김재중 “다 내려놨다”..코믹 하드캐리 기대해(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바로,유이,김재중,정혜성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연출 박만영, 유영은, 극본 이재곤,이하 맨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배우 바로(왼쪽부터),유이,김재중,정혜성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제작발표회에서 유쾌한 포즈를 짓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첫 코미디 연기요? 다 내려놓고 연기 중입니다. 하하.”

배우 김재중이 데뷔 후 첫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대본을 보고 너무 재미있었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PD님의 완급 조절을 믿고 다 내려놨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맨홀’ 제작발표회에서다.

‘맨홀’은 백수 봉필(김재중)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어드벤처다. 봉필의 황당한 시간여행이 극의 주된 이야기인 만큼 봉필 역 김재중의 하드캐리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2년 반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재중은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이미지를 지우고 한없이 망가질 예정이다. 김재중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사실상 백수다. 짝사랑하는 친구의 결혼을 막기 위해 시간여행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간 보여줬던 캐릭터와 많이 다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재중의 파트너로는 유이가 함께한다. 유이는 봉필의 28년 짝사랑 상대 수진을 연기한다. 유이는 “첫사랑의 아이콘을 연기하게 돼서 청순한 이미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귀띔해 색다른 캐릭터를 기대하게 했다.

정혜성과 그룹 B1A4의 멤버 바로의 존재감도 빛날 예정이다. ‘걸크러시’가 폭발할 윤진숙 역의 정혜성은 “그간 사랑스러운 연기를 했는데 이번엔 카리스마가 있다”며 “‘맨홀’을 통해 ‘국민 여사친’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바로는 봉필에게 자격지심을 느껴 복수를 꿈꾸지만 어딘지 어설픈 조석태를 연기한다. 그는 “또래의 배우들과 함께 연기해 편안하다”라며 “KBS에서 세 편 연속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네 배우의 티격태격 케미가 극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오르는 가운데 제작발표회에서도 배우들의 호흡이 돋보였다. 이들은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 등에서 유쾌한 개성을 드러내 ‘똘벤져스(또라이+어벤져스)’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김재중은 바로에 대해 “바로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는 인식 때문에 마냥 멋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살짝 어눌하고 느리다”며 “극 중 ‘석태 그놈은 생각이 없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실제로도 비슷하다”고 농담했다. 바로는 “재중 선배의 열정적인 모습을 닮고 싶다. 소녀 감성도 있고 장난도 좋아하는 따뜻한 선배”라고 칭찬했다.

다소 진부해진 타임슬립 소재지만 색다른 전개 방식으로 풀어내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재중은 “인물이 과거로 돌아갔다가 현재로 강제 소환된다. 과거의 사소한 일 때문에 매번 현재가 바뀐다. 그 때마다 인물의 능력치나 말투도 바뀌는 설정이라 재미가 있다”며 차별점을 설명했다.

박만영 PD는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다시만난세계’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고, MBC ‘죽어야 사는 남자’가 코미디를 표방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고 묻자 “전혀 없다. 좋은 배우들과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 시청자들이 충분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개성 강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웃음과 공감,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유난히 더운 여름을 식혀줄 사이다 같은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맨홀’은 오는 9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