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만드는 사람들] 김활란, ‘하백’ 신세경부터 ‘아이돌학교’까지 종횡무진(인터뷰)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김활란,인터뷰

김활란뮤제네프 대표 김활란 /사진=이승현 기자lsh87@

김활란은 가장 예쁜 얼굴을 찾아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타고나길 아름답게 태어난 여배우들의 얼굴에서도 가장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포인트를 짚어내는 감각이 탁월하다. 이처럼 세련된 안목으로 김활란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뷰티 살롱을 개업했고 ‘김활란뮤제네프’는 곧 스타들이 사랑하는 숍이 됐다. 김효진, 하지원, 신세경 등이 단골 손님이다. 입소문을 타고 김희선과 김선아도 그를 찾았다.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된 ‘김활란뮤제네프’ 대표 김활란을 만났다.

10. 김효진과 깊은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김활란: (김)효진이가 모델로 활동했을 때부터 메이크업을 해줬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돼 유지태의 첫 화보도 메이크업을 해주게 됐고 웨딩 메이크업도 담당했다.

10. 곁에서 지켜 본 하지원은 어떤 배우인가?
김활란: 하지원은 성격이 털털한데 일을 할 때는 작은 것까지 꼼꼼하게 본다. 직관력이 좋은 데다 노력파다. MBC 드라마 ‘기황후’를 촬영할 때 캐릭터가 바뀌면서 메이크업에도 변화를 줘야 했는데 작은 변화까지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며 프로답다고 생각했다.

10. 신세경 또한 8년간 함께 했다던데.
김활란: 신세경이 스무 살 때 처음 만났다. 신세경은 그 당시에도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돋보였다. 원석처럼 빛나는 매력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함께 했다. 밝고 엉뚱해 보이는 룩부터 우아하고 고혹적인 여인의 이미지까지 시도한 결과 지금의 뷰티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10.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 출연 중인 김선아도 김활란뮤제네프에서 메이크업을 받는다고 들었다.
김활란: 드라마 속 김선아가 맡은 캐릭터와 어울리면서도 가장 예뻐 보일 수 있도록 뷰티룩을 총괄했다. 화면에 너무 예쁘게 나오고 있다고 좋아하더라. 내가 기획한 대로 연출돼 만족스럽다.(웃음)

10. Mnet 리얼리티 ‘아이돌학교’에서 김기수와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는데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활란: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스펀지같이 너무 잘 받아들였다. 굉장히 즐거워하면서 수업에 임해서 정말 귀여웠다. 그 중에서도 김주현 양이 현장에서도 발랄하게 수업을 즐겨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김활란, 신세경, 김선아 / 사진제공=김활란뮤제네프

김활란, 신세경, 김선아 / 사진제공=김활란뮤제네프

10.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여배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나?
김활란: 한달 전부터 컨디션 조절에 힘쓰라고 강조한다. 수면 시간을 6~7시간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인스턴트 식품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에어컨이나 히터에 피부에 노출이 많이 되는 때라면 그런 것을 보완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꼭 지키라고 한다. 예를 들어 여름에 실내에서 에어컨을 50분 동안 쐬었다면 10분 정도는 습한 데 있어 피부 수분을 지키는 식이다. 또는 수분 크림이나 밤(balm) 제형의 크림을 피부 위에 덧바른다.

10. 예전부터 밤 제형 제품을 애용하기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김활란: 밤 제형은 어떤 제품과도 섞어 쓰기 쉽다. 밀착도 잘 되고 피부에 즉각적으로 촉촉함을 더해준다. 평소에도 밤을 작은 용기에 덜어서 다니면서 입술이나 팔꿈치, 손, 목 등 건조한 부위에 수시로 발라준다.

10. 최근 홈쇼핑에서 대박 행진을 기록한 김활란뮤제네프 팩트도 밤 제형인데.
김활란: 그렇다. 밤과 파운데이션이 섞여있는 제형이다. 피부 화장을 안 한 것처럼 얇게 발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잡티를 덮어줘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쇼핑호스트 정윤정 씨가 우연히 발라보고는 칭찬을 아끼지 않은 제품이다.

10. 뷰티 철학이 궁금하다.
김활란: ‘꼭 필요한 제품만 쓴다.’ 또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하게 알고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피부가 복합성인 데다 민감하다면 수건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부에 직접 닿는 물건이니까.

10. 평소 자신의 피부는 어떻게 관리하나.
김활란: 스킨, 에센스, 크림, 아이크림의 순서로 기본만 지킨다.(웃음) 많이 건조하다고 느낄 때는 보습 마스크팩을 해준다. 여기서 관건은 시크 마스크를 떼어내고 반드시 수분 크림을 발라주는 것.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귀와 목까지 신경 쓰는 것이다. 여배우들한테도 선크림을 목 뒤까지 바르라고 권한다.(웃음) 또 잘 때 높은 베개를 베지 말라고 한다. 목주름이 생기는 지름길이다.

김활란뮤제네프 대표 김활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김활란뮤제네프 대표 김활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현재 유행하는 메이크업 트렌드는?
김활란: 올 여름엔 논투어링(Non-touring) 메이크업이 대세다. 논투어링은 빛을 이용한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필요한 부분에만 윤기를 더하는 기법이다. 또 벨벳처럼 부드럽게 발라지는 매트 립스틱도 세련되어 보인다.

10. 다가올 FW시즌에 유행할 메이크업과 헤어 트렌드를 짚어 보자면?
김활란: 잡티 없이 완벽하게 피부를 커버하는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다. 피부 결은 살짝 뽀송하게 표현하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눈썹은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또 SS시즌보다 과감하고 풍성해진 컬러들이 눈에 띌 것이다. 레드, 버건디 컬러와 희석된 듯한 블루, 그레이 등의 과감한 색채 조합을 기대한다. 채도가 낮은 핑크, 브라운 컬러 등도 눈여겨 볼 만하다. 헤어 트렌드 또한 과감해진 컬러와 맞물려 다양한 느낌의 웨이브 헤어가 유행할 듯 하다.

10. 올해 김활란뮤제네프의 사업 목표는?
김활란: 그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의 오랜 노하우와 기법을 담은 제품을 출시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올해에는 이를 마무리 짓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은?
김활란: 사회적으로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어서 여러 일을 계획 중이다. 후진을 양성하거나 미적으로 가꾸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뮤제네프’라는 브랜드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알리기 위한 작업도 부지런하게 기획하고 있다.

10.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김활란: 헤어 하면 비달사순이 있고 메이크업 하면 바비브라운과 나스가 있듯이 나도 내 이름 자체가 더욱 확고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꿈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