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강다빈 “얼굴값 못 하는 배우가 될래요”(인터뷰)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강다빈 인터뷰,아버지가 이상해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진성준 역을 맡은 배우 강다빈이 극 중 짝사랑하는 변미영을 바라보듯 화사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시청률 30%를 웃돌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안중희(이준)와 변미영(정소민)이 오해를 풀고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실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데에는 진성준(강다빈)의 공이 컸다. 변미영을 향해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진성준 덕분에 질투심이 생긴 안중희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됐다. 진성준을 연기한 강다빈은 작은 출연 분량에도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 안정적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텐아시아와 만난 그는 “최근에 차여서 마음이 아프다”며 캐릭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10. 시청률 높은 주말극에 출연하면 피드백이 빠를 것 같은데 체감하나?
강다빈: 최근 미영(정소민)에게 차인 후 한가해져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게 됐는데 많이 알아봐 준다. 확실히 어머니들이 ‘어머 진성준이네’라며 좋아해 준다. 한 번은 처음 만나게 된 사람이 ‘혹시 ’아버지가 이상해‘에 나오는 진성준 아세요? 닮은 것 같아요’라고 했다.

10. 톱스타 역이다. 어떻게 준비했나?
강다빈: 톱스타 역인데 내가 톱스타였던 적이 없다, 하하. 이병헌, 정우성, 원빈 등 내로라하는 남자 선배들의 인터뷰 영상을 많이 찾아보며 연구했다.

10. 주로 이준, 정소민과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나?
강다빈: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우였다. 내가 먼저 말을 붙이기 어려웠는데 이준 형이 ‘이렇게 연기해보자’라며 먼저 제안해줬다. 소민 누나도 주연배우의 존재감이 있다. 역시 배우는 다르구나 싶었다. 매번 소통하며 장면을 만드니 평범한 신도 재미있게 바뀐다.

10. 정소민을 안는 장면이 기억엔 남는다. 유일한 스킨십 신이었는데 어땠는지?
강다빈: 달려오는 누군가를 안고 자연스럽게 돌린 후 착지를 시켜본 경험이 없어서 엄청 떨렸다. 친한 여자사람친구가 두 명 뿐이라 여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게 민망하다. 다소 오그라드는 대사를 하고 나서 소민 누나와 동시에 ‘으악’ 소리를 지른 적도 있다.

강다빈 인터뷰,아버지가 이상해

배우 강다빈이 남성미 넘치는 몸매를 드러내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아역배우로 데뷔한 적이 있고,  2012년에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다시 데뷔해 이력이 특이한데.
강다빈: 어릴 때 친구 어머니가 여름캠프에 데리고 갔다. 행사에서 1등을 하면 연기학원에 3개월 간 무료로 다닐 수 있었는데, 내가 학원을 다니게 됐다. 2005년 KBS2 ‘반올림’에서 김희철 선배의 아역을 맡으며 드라마를 하게 됐다. 2년도 지나지 않아 초등학교 6학년 때 정체기가 왔다. 카탈로그 촬영을 하는 데 맨 몸에 재킷을 걸쳐야 했다. 어린 나이여서 노출에 충격을 받고 두 시간을 울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연예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난 뒤 비로소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예고에 진학했다.

10. 남자 배우들의 딜레마인 군대도 이미 다녀왔다. 일찍 간 이유가 있나?
강다빈: 감독님들과 미팅을 할 때마다 ‘군대는 안 다녀왔겠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군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다. 드라마 ‘아이언맨’ 종영하고 딱 3일 후에 입대했다. 2016년 8월 말에 제대해 이제 1년이 돼간다.

10. 지난 4월엔 설악워터피아 2017 맥스큐 머슬마니아 오리엔탈 챔피언십에 참가했던데.
강다빈: 군대에 있던 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누나 둘은 결혼했고 엄마랑 둘이 살게 됐다. 전역 후에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디션을 보고 싶었지만 매번 있는 기회도 아니었다.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고민하다가 운동에 꽂혔다. ‘아버지가 이상해’ 촬영을 하면서도 대회를 목표로 운동을 했고, 결국 2등을 했다.

10. 운동 외에 섬세한 반전 취미가 있다면?
강다빈: 수다를 좋아한다. 운동 전에 친한 형들과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숍에 있는 시간과 운동하는 시간이 똑같다.(웃음)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아이디어가 있을 때마다 시나리오도 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영화 8개 정도가 섞여있는 내용이다.

10. 최근 일일극 꽃피워라 달순아출연을 확정했다.
강다빈: 야망과 욕망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홍아름 씨와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나보다 엄마가 더 기뻐하신다. 엄마가 2013년 방송된 KBS2 TV소설 ‘삼생이’를 좋아했는데 홍아름 씨가 주인공이었다. SNS에 “우리 아들이 ‘꽃피워라 달순아’에 출연한다”고 게시글도 올렸다.

10. 연기 스펙트럼을 하나씩 넓히는 중인데 해보고 싶은 연기는?
강다빈: 최근 종영한 KBS2 ‘쌈 마이웨이’를 재미있게 봤다. 동만(박서준)처럼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사이코패스나 악랄한 악역에 대한 욕심도 있다.

10.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나?
강다빈: 친구들로부터 ‘얼굴값 좀 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얼굴 값 못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잘생겼다는 말이 아니고 그만큼 친구 같이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다.

강다빈 인터뷰,아버지가 이상해

배우 강다빈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소년 처럼 웃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