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공연] ‘흠뻑쇼’ 싸이, 무더위를 흥으로 흠뻑 적신 ‘딴따라’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싸이 흠뻑쇼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싸이 흠뻑쇼 ‘SUMMER SWAG’’에서 물줄기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폭염도 싸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지난 4일 서울은 최고 35도, 해가 진 이후에도 30도 안팎을 넘나들었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싸이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17 흠뻑쇼 서머 스웨그(SUMMER SWAG)’ 콘서트를 열고 약 2만5000명의 관객과 만났다. 싸이와 관객들은 더위 따위는 괘념치 않았다. 오히려 더 뜨겁게 공연을 즐겼다.

싸이는 “올해 데뷔 16년 된 가수다. 시작은 엽기 가수였지만 다양한 이력을 갖게 됐다. 5년 만에 ‘흠뻑쇼’로 돌아온 딴따라”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정규 8집 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I LUV IT)’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챔피언’‘새’ ‘젠틀맨’ ‘흔들어주세요’‘나팔바지’ ‘예술이야’ ‘뉴페이스’‘낙원’‘강남스타일’ 등 관객들은 모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흠뻑쇼’의 열기에 취했다.

‘흠뻑쇼’는 싸이의 여름 브랜드 콘서트로 2011년, 2012년 개최됐다. 5년 만에 돌아온 ‘흠뻑쇼’에는 150톤의 물, 1600개의 LED 타일, 1500발의 폭죽이 무대 효과로 사용됐다. 어마어마한 물량 공세가 만든 장관은 관객들의 열기에 불을 지폈다. 싸이는 80m에 달하는 거대한 무대를 오가며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부었고, 관객들은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흠뻑쇼’를 즐겼다.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싸이 흠뻑쇼 ‘SUMMER SWAG’'에 참석해 멋진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싸이 흠뻑쇼 ‘SUMMER SWAG’’에 참석해 멋진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하지만 무더위와 함께 고조된 분위기 속에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관객들도 있었다. 싸이는 아픈 관객들이 의료진과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려준 후 “의료진과 안전 요원을 믿는다. 대다수의 행복을 위해 공연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게스트로는 아이유와 자이언티가 출연했다. 아이유는 싸이의 ‘어땠을까’ 무대에 깜짝 등장하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아이유는 “싸이 선배님은 히트곡이 정말 많다. 누구나 아는 곡이라 정말 신날 것 같다. 아직 반의 반도 안 부른 것이라고 한다”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아이유는 “지쳤을 테니 내가 노래할 때 조금 쉬어라”는 재치 있는 말과 함께 ‘밤편지’로 공연장을 감성으로 흠뻑 적셨다. 자이언티는 ‘꺼내먹어요’·‘노래’·‘양화대교’ 등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아이유,싸이 흠뻑쇼

가수 아이유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싸이 흠뻑쇼 ‘SUMMER SWAG’’에 게스트로 참석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오후 8시에 공연을 시작한 싸이는 약 2시간이 흐른 뒤 ‘강남스타일’로 본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1시간이 넘게 앙코르 무대를 이어갔다. ‘쿵따리 샤바라’ ‘런 투 유’‘와’ ‘잘못된 만남’ 등 1990~2000년대 초반의 댄스곡 메들리로 시작해 ‘붉은 노을’ ‘낭만 고양이’ ‘말달리자’ ‘그대에게’ 등 록 메들리로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했다. 땀 범벅이 된 싸이는 “역대 ‘흠뻑쇼’ 중 귀가율이 가장 저조하다” “여러분은 최고다” 등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목청을 높이는 관객들에게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시작한 ‘흠뻑쇼’는 5일에도 2만 5000여명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 11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26일 광주 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