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종영②] 로코킹→멜로킹, 연우진의 변주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7일의 왕비'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7일의 왕비’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로맨틱코미디(이하 로코) 장르의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로코킹’으로 불린 배우 연우진이 가슴 절절한 멜로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의 눈빛은 사극에서도 빛났다.

연우진은 지난 3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조선의 왕 이융(이동건)의 이복동생 이역을 열연했다. 자신을 견제하는 이융을 회유하려 했지만 상처를 입은 뒤 그를 몰아내고 조선의 왕이 되고자 한 인물이다. 왕이 된 후에도 충언을 가장해 자신의 목을 옭아매는 신하들과 갈등했고 사랑하는 여인 신채경(박민영)과의 비극적 운명으로 힘들어했다.

연우진은 차가운 정치적 싸움과 뜨거운 사랑의 감정을 오가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융 역의 이동건과 묘한 신경전을 시작으로 배신감을 느끼고 복수를 꿈꾸는 모습을 선 굵은 연기로 표현했다. 신채경 역의 박민영을 사랑하는 사랑꾼의 모습을 달달하게 그려냈다. 뜻을 함께 하는 친구들과 있을 땐 개구쟁이 소년이 됐고 목숨을 위협하는 박원종 역의 박원상과 대립하며 존재감을 더하기도 했다.

가장 빛난 건 로맨스 눈빛이었다. 연우진은 사랑하는 사람과 티격태격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지내는 모습부터 헤어져야 하는 운명 앞에 어린 아이처럼 오열하는 모습까지 섬세한 눈빛으로 표현했다.

연우진은 tvN ‘연애 말고 결혼’(2014),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2015), tvN ‘내성적인 보스’(2017) 등 로코에서 최적화된 연기를 펼쳐 ‘로코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까칠한 캐릭터를 능글능글한 매력으로 소화하는 것이 그의 매력이다. 이번엔 다소 무겁게 그려진 멜로였지만 연우진은 성숙한 연기력으로 이 역시 제 몸에 맞췄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스스로 틀을 깨고 스펙트럼을 넓힌 연우진의 변주가 반갑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