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타임슬립? ‘명불허전’ 김남길X김아중이 자신만만한 까닭 (종합)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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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왼쪽)과 김아중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발표회에서 팔을 X자로 교차하며 의기투합을 과시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다양한 타임슬립 드라마가 있었지만 ‘명불허전’은 의학에 한정이 됐어요. 의술이 뛰어나지만 무언가 결핍된 의사들이 좋은 사람과 의사로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조선시대 사람은 현대로, 현대의 도시녀는 조선시대로 가는 모습에서도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극본 김은희, 연출 홍종찬 장양호)의 김아중은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이 같이 설명했다. ‘명불허전’은 의학, 로맨스, 타임슬립(시간여행), 코믹, 성장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PD는 “시청자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12일 오후 9시에 첫회가 방송되는 ‘명불허전’은 조선 최고의 침의(針醫)였던 허임(김남길)과 현대의학 신봉자인 외과의 최연경(김아중)이 조선 시대 한양과 21세기 서울을 오가며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메디활극이다.

허임은 실존 인물이다. 허준과 동시대를 살며 17세기 조선 침구의학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드라마는 현대 의학에 한의학을 접목한다는 뜻에서 매력적인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허임은 한의사, 최연경은 양의사다. 극과 극인 남녀와 조선시대와 현대라는 시간적 간극을 교차시킨 점이 돋보인다.

타임슬립은 최근 몇년 사이 국내 드라마에서 흔히 쓰인 소재다.  ‘내일 그대와’ ‘시카고 타자기’ ‘사임당, 빛의 일기’ ‘터널’ 등 많은 작품들이 극적인 효과와 재미를 타임슬립으로 보여줬다. ‘명불허전’의 주요 소재 역시 타임슬립이다. 허임은 2017년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다. 이후 허임과 최연경은 임진왜란 현장으로 이동, 참혹한 전쟁 속에 뛰어든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녀의 고군분투가 현재와 과거, 역사와 상상을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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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영(왼쪽부터),김남길,홍종찬 연출,김아중,유민규가 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발표회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홍 PD는 “허준은 들어봤지만 허임은 구체적으로 잘 몰랐다”며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임슬립 드라마가 많이 있었지만 내가 가장 큰 매력을 느낀 건 허임이 현대로 왔을 때 벌어지는 일들이었다”며 “허임과 최연경이 만나 좋은 의사와 사람에 대해 고민하는 드라마적인 포인트가 있다. 소재로는 큰 차별성이 없지만 우리가 말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또한 김남길과 김아중의 신선한 조화가 우리 드라마만의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길은 “1000만 영화가 다 좋은 영화가 아니듯이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가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제작진과 창피하게 만들지는 말자고 이야기했다. 극 중 역할을 위해 나는 한의학을, 김아중은 양의학을 공부했다. 누가 더 대단하다는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라서 더 끌렸다”고 자부했다.

김아중은 “두 주인공은 갈등하고, 교감하고, 시간을 뛰어 넘어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성장해나간다”라면서 “정말 좋은 의사는 무엇을 말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