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밸리록’, 시규어로스-갈란트-지코의 뜨거운 공연으로 2일차 성료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2017 밸리록' / 사진제공=CJ E&M

‘2017 밸리록’ / 사진제공=CJ E&M

‘2017 밸리록’의 뜨거운 열기는 이틀째인 지난 29일에도 여전했다. 해외, 국내를 막론한 역대급 라인업, 특급 게스트, 재스 페스티벌과의 특별한 콜라보 등이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30일은 ‘2017 밸리록’의 마지막 날로 고릴라즈, 혁오, 자우림, 술탄 오브 더 디스코, 9와 숫자들, 글렌체크 등 화려한 라인업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29일 경기도 이천시 지산 리조트에서는  ‘2017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Jisan Valley Rock Music & Arts Festival, 이하 ‘밸리록’)’의 두 번째 공연이 펼쳐졌다. 2.5만명의 관객들이 지산을 가득 메워 흥겨운 축제의 장을 이어나갔다.

‘밸리록’ 두 번째 날 가장 빛났던 뮤지션은 단연 헤드라이너 시규어 로스였다.  ‘오베르(Overdur)’를 열창하며 빛을 내뿜는 여러 개의 기둥이 설치된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격한 환호로 환영했다. 이어진 ‘사이로퍼(Saeglopur)’는 에메랄드 빛 은하수라는 뜻을 고스란히 담은 듯 황홀한 광경을 연출했다. 양쪽 전광판에는 시규어 로스가 별빛으로 표현됐고 관객들은 지그시 눈을 감고 감상에 젖었다.

시규어 로스는 ‘마이 베터리(My Bettery)’, ‘글로우소울리(Glosoli)’ ‘페스티벌(Festival)’ ‘크베이퀴르(Kveikur)’ ‘포플라기드(Popplagid)’ 등을 연달아 선보이는 동안 리더이자 보컬인 욘시(Jonsi)가 활로 기타를 켜며 나오는 신비로운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폭발적인 드럼은 관객들을 압도했다.

이적은 다양한 셋 리스트로 60분동안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등장하기 전 ‘UFO’의 내레이션만으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고 ‘그대랑’ ‘같이 걸을까’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다행이다’ 등 서정적인 노래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예능감도 빛을 발했다. 후반부에는 분위기를 180도 바꿔 ‘압구정 날나리’ ‘왼손잡이’로 더 밸리 스테이지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국내 대세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지코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밸리록’을 찾아 라이브 셋을 선보였다. 그는 래퍼로서 첫 도약과 같았던 노래 ‘터프 쿠키(Tough Cookie)’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최근 발매한 ‘아티스트(Artist)’와 ‘안티(Anti)’을 연달아 선보이며 객석을 달궜다. 이후에는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와 함께 맞은 전성기를 과시하듯 ‘거북선’을 선곡했다. 관객들은 더욱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고 지코는 이에 화답하듯 열정적인 무대를 이어나갔다.

그린 팜파스(서브 스테이지)에서는 특별함을 갈구하는 관객들에게는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무대들이 이어졌다. 갈란트의 공연에서는 가수 이하이, 래퍼 타블로가 깜짝 출연해 합동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엔딩곡 ‘웨이트 인 골드(Weight In Gold)’에서는 관객들의 ‘떼창’을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과 컬래버레이션 무대인 ‘밸리록X자라섬재즈’는 장르의 벽을 허물었다. 자라섬재즈앙상블은 선우정아, 멜로망스의 노래를 재즈 버전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짙은 인상을 남겼다.

더블유 앤 웨일(W&Whale) 활동 이후 솔로 뮤지션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웨일은 이날 ‘지산’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7년동안 더블유와 함께했고 지금은 솔로로 활동하고 있다.  ‘밸리록’에 혼자 온 건 처음이라 떨린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오빠야’로 역주행 신화를 일으켰던 신현희와김루트는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로  ‘그러지 말 걸’ ‘짝사랑은 힘들어’등 특유의 위트와 에너지 넘치는 다양한 히트곡들을 들려줬다.

달콤한 멜로디와 사랑스러운 가사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밴드 ‘소란’은 이날 ‘밸리록’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들은 ‘살빼지 마요’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같은 달달한 노래를 연달아 선보였다.  ‘인디계의 유재석’이라 불리는 고영배의 입담도 빛을 발했다. 그는 능수능란하게 관객과 대화를 나눴고 간주 구간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한편, 튠업 스테이지에서는 대한민국 루키들의 끊임없이 사운드를 쏟아냈다. 3년 연속 ‘밸리록’에 출연하는 후추스는 풋풋한 청년들의 정서를 청량한 멜로디와 시원한 사운드, 위트 넘치는 가사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톡톡 튀는 개성파 밴드 향니는 청량감 넘치는 무대를, 카리스마 넘치는 빈티지 록밴드 해리빅버튼이 강렬한 록 사운드를 선사했다.

‘밸리록’ 곳곳에 마련된 예술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예상 밖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밸리록’ 뮤지션을 3차원 조형물로 재탄생시킨 권오상의 ‘뉴 스트럭쳐(New Structure)’, 청춘을 기념하는 승리의 V를 표현한 홍승혜의 ‘빅토리아(Victoria)’, 목구조물에 홀로그램 필름을 덧입힌 윤사비 작가의 ‘프리즘’ 등은 관객들의 ‘밸리록’ 인증샷의 배경이 됐다. 스프링클러, 파라솔 등으로 만들어진 권용주의 ‘폭포’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쉼터가 돼 시원한 물줄기를 제공했다.

‘클럽 케이브(CLUB CAVE)’가 위치한 E.D.M존(EAT. DANCE. MAKE-UP)은 ‘먹고 춤추고 예뻐지자’는 슬로건과 같이 관객들이 자유롭게 어울리고 즐기는 공간이 됐다. 또한 메인스테이지 더 밸리 옆에 마련된 ‘바(bar) 신도시’는 낮에는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에게 쉼터가 됐으며 밤에는 뜨거운 분위기의 야외 클럽으로 변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전했다.

개최 마지막 날인 오늘 30일(일)에는 아이엠낫(iamnot)과 라이프 앤 타임(Life And Time), 술탄 오브 더 디스코(Sultan Of The Disco), 자우림(JAURIM), 아마존스(The Amazons), 혁오(HYUKOH), 고릴라즈(Gorillaz) 등이 아티스트들이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