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프듀2’로 시작한 스무 살, 뜻깊다” (인터뷰③)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XM 김동현 / 사진제공=브랜뉴뮤직

MXM 김동현 / 사진제공=브랜뉴뮤직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는 지난 2월부터 녹화를 시작했다. 브랜뉴뮤직 소속 김동현은 자신의 스무 살을 이 프로그램과 함께 출발했다. 김동현은 스무 살답게 밝고 당당하고 자신감에 차 있다. 동시에 100여 명의 연습생들과 동고동락한 100여 일이 만들어준 의젓함과 겸손함도 갖췄다. 이제 스물, 앞으로 보여줄 김동현의 성장이 기대된다.

10. 어쿠스틱 장르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힙합 레이블인데 어떻게 들어가게 됐나?
김동현: 같은 소속사 산이, 한해 선배의 음악을 즐겨 들었고 또 존경했다. 그러던 차에 노래 선생님이 브랜뉴뮤직과 인연이 있어 오디션을 보게 됐다. 처음에는 ‘나와 색깔이 맞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라이머 대표님의 한 마디에 ‘내가 브랜뉴뮤직과 어울리는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저에게 ‘힙합은 브랜뉴뮤직이라는 회사가 하는 거지, 너는 네가 하던 음악을 하면 된다’면서 ‘나는 네 성향을 존중하고 능력을 개발시켜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한 마디에 믿음이 생겼다.

10. 응원을 해주는 소속사 선배가 있다면?
김동현: 칸토 선배가 연습실에서 볼 때마다 ‘잘보고 있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말을 해줬는데, 가볍게 툭툭 던지는 것 같지만 진심이 느껴졌다. 힘이 났다. 회사 선배 아티스트들이 연습생들에게도 진심으로 신경 써주는 편이라 감사하다.

10. 가수는 언제부터 꿈꿨나?
김동현: 중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동아리로 밴드를 했다. 축제 무대에도 오르고 밴드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수의 꿈을 갖게 됐다. 본격적으로 ‘해보자’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다.

10. 집안의 반대는 없었나?
김동현: 집안에 예체능을 하는 사림이 아예 없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반대가 정말 심했다. 그래도 아들이 오랫동안 하고 싶다고 하니까 부모님 마음도 약해지셨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좋은 기회로 한 연예기획사에 잠깐 들어가게 됐다. 그때부터 부모님도 지지해주셨다.

10. 브랜뉴뮤직 오디션 때 부른 노래를 기억하나?
김동현: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도 불렀는데 장범준 선배의 ‘홍대와 건대 사이’랑 마룬5의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이렇게 두 곡을 불렀다. 당시 심사하시던 분들이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지?’ 하는, 기분 좋은 신기함이 느껴졌다.(웃음)

10. 올해 스무 살인데, 대학교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김동현: 쌍둥이 형에게 캠퍼스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웃음) 선배들과 친해지고 또 각 지역에서 모인 동기들과도 어울리고, 여러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런데 저도 올해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서 대학생 못지않게 뜻깊은 경험을 했다! (임영민: 더 많은 지역에서 온 연습생들과)(일동 웃음) 그렇다. 저는 저대로 20대를 알차게 열어서 감사하다.

10.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 부담이나 긴장도 많이 됐을 거다. 같은 소속사 연습생들이 힘이 됐나?
김동현: 영민이 형한테 정말 많이 의지했다. 특히 춤 배울 때? ‘나야 나’ 안무를 배울 때 같이 B등급이었다. 평소 춰보던 스타일의 춤이 아니라 정말 어려웠다. 그래서 춤을 잘 추는 형한테 계속 매달려서 알려 달라고 했다. 형도 힘들었을 텐데 새벽까지 잘 가르려줬다. 너무 고마웠다.

'프로듀스101 시즌2' 김동현 직캠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김동현 직캠 / 사진제공=Mnet

10. 포지션 평가 때 랩 경연 곡인 ‘보이즈 앤 걸즈(Boys & Girls)’(지코)를 선택했다. 주 포지션은 보컬이지 않나?
김동현: 빅 픽처를 그려봤다.(일동 웃음) 처음에는 ‘불장난’(블랙핑크)을 택하려고 했다. 그런데 (강)동호 형을 끝으로 ‘불장난’ 인원이 마감됐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웃음) 그때부터 똑똑하게 생각하자 싶었다. ‘보이즈 앤 걸즈’가 랩 곡이지만 보컬 파트가 많다. 보컬과 랩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큰 그림을 그리고 갔더니 (임)영민이 형이 그 팀에 있더라.(웃음) 현장 PD님들이 ‘너희 짰지?’ 하셨는데 절대 아니다.(웃음)

10.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김동현: 콘셉트 평가 경연 곡인 ‘아이 노 유 노(I Know You Know)’다. 다른 무대들은 준비하면서 힘든 기억이 많은데 ‘아이 노 유 노’는 재미있는 기억이 더 많다. 콘셉트도 저한테 잘 어울렸던 것 같고 행복하게 무대를 준비했다.

10. 당시 리더를 맡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김동현: 팀원 투표에서 한 표가 모자라 못했다.(웃음) (권)현빈이 형이 리더 역할을 잘해줬다. 저는 그 뒤에서 형을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경연이 끝나고 현빈이 형이 리더로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 내심 뿌듯했다.(웃음)

10. 아쉽게 파이널 경연에는 오르지 못했다. 생방송을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기분이 어떻던가?
김동현: (같은 소속사) 영민이 형, (박)우진이, (이)대휘가 파이널 무대에 섰다. 경연 시작 전에 대기실에서 ‘다들 진짜 열심히 했고 고생했으니까 워너원 안 돼도 된다. 부담 갖지 말라’고 말해줬는데, 막상 보니까 (브랜뉴뮤직 연습생들이) 무조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에 한 명씩 얼굴이 잡힐 때마다 제 심장이 쿵쾅거렸다.(웃음)

10.자신에게 힘을 주는 한 마디가 있다면?
김동현: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걸 잘 알지만 사람이다 보니까 지치는 날이 있지 않나. 그럴 때 팬들이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해주면 힘이 난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좋아하는 만큼,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는 말을 들을 때, 그게 참 당연한 말인데 힘이 난다.(웃음)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