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박민영이 그려낸 잔혹 동화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7일의 왕비' 박민영

‘7일의 왕비’ 박민영

배우 박민영이 KBS2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에서 한 편의 잔혹동화를 그리고 있다.

26일 방송된 ‘7일의 왕비’에서 신채경(박민영)은 비극적인 삶을 보여주며 처절함을 그렸다.

신채경은 한순간에 역도의 아내로 전락했고 이역(연우진)과 함께 붙잡혔다. 연산(이동건)이 자해를 하고 이역에게 덮어씌우며 그를 역모로 몰아간 것. 연산의 선을 넘는 광기가 계속되자 그는 “제가 평생 전하의 곁에 있겠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는 이역의 죽음과 연산의 폭주를 막기 위한 신채경의 결연한 선택이었다.

발꿈치의 힘줄을 잘라내는 단근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 이역 때문에 신채경은 긴장감과 초조함을 숨기지 못했다. 형이 집행되는 것을 바라보던 그는 “주상 전하의 만행을, 대군마마의 고통을, 제 어리석음을 기억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신채경은 칼을 겨눈 복수를 시작한 연산과 대군 두 사람의 가족이자 아내로 살아가는 자신의 잔혹한 운명을 받아들이며 별궁에 갇혀 참담한 심경을 내비쳤다. “죽어도 온전히 죽지 못하고, 살아도 온전히 살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말은 ‘생존 로맨스’를 펼치는 신채경의 서글픈 처지에 감정이입 하도록 만들었다.

반쯤은 죽은 채로 대군을 기다리다 그가 돌아올 땐 누구의 사람으로 살다 죽을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신채경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민영은 거센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신채경의 심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