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크리미널마인드’, 아쉬운 출발… 반전이 필요해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크리미널마인드' 화면 캡쳐

‘크리미널마인드’ 화면 캡쳐

동명의 미국 드라마(미드)를 리메이크한 tvN ‘크리미널마인드’가 강도 높은 범죄 사건으로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다만 시종일관 진지하고 몸에 힘이 들어간 배우들의 연기와, 범죄수사물이라는 장르에 비해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전개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부족한 2%를 채워줄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26일 첫 회를 방영한 ‘크리미널마인드’(극본 홍승현, 연출 양윤호 이정효)는 미국 ABC 스튜디오가 제작한 오리지널 작품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버전이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테러리스트 등 잔혹한 범죄자들을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수사하는 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 NCI(이하 NCI) 요원들의 활약상을 담는다.

이날 방송에서 주인공들은 폭발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게 됐다.  NCI 팀장이자 최고의 프로파일러로 불리는 강기형(손현주)은 폭탄을 설치한 범인과 두뇌싸움을 벌였다. 강기형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상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인 최상현(성찬)이 죽었다. 김현준(이준기)은 눈앞에서 소중한 동료를 잃었다.

1년이 지났다. 강기형은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 와중에 여성들이 죽어나가는 연쇄살인이 벌어졌다. 한 여성이 실종되자 NCI 팀은 이를 동일범의 수법으로 보고 경찰과 공조 수사에 나섰다. 김현준은 과거의 기억 때문에 프로파일링을 불신한 채 홀로 수사에 나섰다. 결국 실종된 여성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여섯 번째 실종자가 발생했다. 최상현의 여동생인 최나영(뉴썬)이었다. NCI 팀은 프로파일링을 통해 용의자를 찾았지만, 그의 범죄를 입증할 수 없었다. 이후 NCI 팀은 공범이 있음을 파악했다. 방송 말미 하선우(문채원)가 의문의 남성에게 목숨을 위협받았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인기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여기에 손현준·이준기·문채원과 ‘아이리스’를 연출한 양윤호 PD가 메가폰을 잡아 주목 받았다.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TV를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에서 평균 4.2%, 최고 4.5%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tvN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목드라마였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폭발과 납치, 살인 등 수위 높은 사건으로 눈을 사로잡았다.

혹평도 뒤따랐다. 미국 드라마의 정서를 한국 드라마에 녹이려니 어색한 지점들이 곳곳에 보였다. 해커나 어리지만 천재적인 수사 능력을 지닌 캐릭터는 이질적이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프로파일링 수사 기법을 깊이 다뤘다. 프로파일링은 범죄현장을 분석해 범인의 습관, 나이, 성격, 직업, 범행 수법을 추론한 뒤 이를 바탕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최신 수사 기법이다. 고도로 훈련된 요원들이 범죄심리학과 통계학 등 다양한 학문을 기반으로 범인의 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예고했으나 이날 방송에서는 다소 뜬금없이 범인이 드러나 의아함을 자아냈다. 다른 장르물과 차별화되는 프로파일링만의 매력이 드러나지 않았다. 예리하고 논리적인 프로파일링은 없었다.

또한 등장인물은 시종일관 어두웠고 힘을 뺄 줄 몰랐다. 장르 특성상 진지할 수밖에 없다고 해도 지나칠 정도로 힘이 들어가 몰입이 쉽지 않았다. 상당한 기대감 속에서 출발했고 시청률도 좋았다. 그러나 보완해야할 점도 적잖아 보였다. ‘크리미널마인드’가 2회에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