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 맨발의 친구들 >, 길어도 너무 긴 그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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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1회 2013년 4월 21일(일) 오후 4시 55분

 

다섯줄 요약 

SBS < 일요일이 좋다 >의 새 코너 < 맨발의 친구들 >은 강호동이 < X맨 > 이후 무려 6년 만에 선보인다는 일요일 예능이자, 지난 해 12월 오랜 휴식 끝 복귀 이후 선보인 < 무릎팍도사 >와 < 달빛 프린스 >에 대한 반응이 그닥 좋지 않은 가운데 그의 장기인 야외 예능버라이어티로 돌아온 프로그램이다. ‘과연 이번만큼은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평가를 위한 눈초리가 매서운 가운데, 강호동, 윤종신, 김범수, 유세윤, 김현중, 윤시윤, 은혁과 홍일점 유이까지 총 8명의 < 맨친> 멤버들은 21일 오후 첫 방송에서 베트남으로 향했다. 이들이 낯선 이국의 땅에서 부여받은 미션은 현지인들처럼 직접 돈을 벌고 생활하며 하루를 보내라는 것. 베트남어라고는 이제 겨우 “신짜오”(안녕하세요)만을 배운 이들은 각각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무이네 바닷가에서 게잡이를, 또 다른 팀은 후에에서 씨클로 기사로 베트남 사람들의 교통을 담당했다.

 

리뷰

멤버들이 서로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한 온라인 오프닝부터, 인천공항 첫 만남과 베트남에서 나뉘어진 두 팀 각각의 이동과정까지 상세하게 보여줬던 이날 첫 방송의 오프닝은 길어도 너무 길었다. 따라서, 이날 방송만으로는 이들의 진가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재미 포인트를 찾기도 힘들었다. 재미에 강박을 느낀 듯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는 강호동의 모습과 엉뚱한 발언으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반전을 제공한 김현중, 예능 첫 출연인만큼 매사에 땀 흘리며 열심히 해 강호동 다음으로 최다 분량을 건진 윤시윤만이 이날 방송에서 파악할 수 있었던 캐릭터들. 그러니 < 맨친 >에 대한 판단은 아직 유보.

 < 1박2일 >이나 < 아빠 어디가 >를 통해 익숙해진 한국 시골을 떠나 해외로 떠난 < 맨친 >은 멤버들의 현지화를 통해 그 나라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베트남 일반 가정집의 해먹과 대나무배, 주요 교통수단인 씨클로 등이 등장해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했다. 다만, < 정글의 법칙 >과 < 1박2일 >의 오묘한 짬뽕을 보는 듯한 익숙한 느낌은 이 프로그램의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 맨친 >은 그만의 차별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강호동 식 야외 버라이어티 전성기를 열 수 있을까.

 

수다 포인트

 – “다른 분들은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어서” : 예능 첫 출연에 과감한 멘트로 기선제압을 한 윤시윤. 베트남 현지에서의 분량도 강호동 다음으로 많았던 느낌이다. 착하기만 할 것 같은 이 남자의 반전도 향후 기대 포인트.

 – “현중 씨 통역 좀 불러주세요.” : 평소 엉뚱하기로 유명한 김현중 캐릭터가 어떻게 살아나느냐가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 포인트가 될 듯 하다. 아직까지도 등장만 하면 ‘Almost Paradise’라는 BGM으로 설명되는 ‘꽃남’이미지가 유효한 김현중은 < 맨친 >에서 어떤 반전을 보여주게 될까.

 – “어디 가는 거예요 우리는?!” : 새벽 기상에 목적지도 모른 채 안대까지 착용하라는 제작진의 말에 강호동이 짜증을 버럭! 비단 출연진만일까. 장대한 온라인 오프닝과 공항 첫 만남에 베트남에서 첫날밤을 보낸 멤버들의 모습을 30분 이상 지켜봤음에도 대체 뭘 보았는지 맥을 못 짚은 시청자들의 인내심도 점점 바닥이 나던 순간.

 글. 배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