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배우는 내 운명…작품 쉬면 잊혀질까 걱정돼요”(인터뷰②)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배우 김소현 / 사진제공=싸이더스HQ

배우 김소현 / 사진제공=싸이더스HQ

“제가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배우로 살았나요? 실감이 안 나네요. 호호.”

올해 18세인 배우 김소현은 2008년 8월 드라마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가자’로 데뷔했다. 그로부터 9년이 흘렀다.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최근 텐아시아와 만난 김소현은 “배우라는 직업에 확실한 뜻을 두고 시작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이제는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현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피아노학원과 연기학원 중 한 곳에 다녀보자는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한 연기였다. 짧은 시간 안에 아역배우로 성장했지만 정작 본인은 “재능이 없는 것 같은데 내가 연기를 한다고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매일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소현이 처음 배우로서 욕심을 냈던 작품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였다. 김소현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처음으로 심장이 뛰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캐릭터의 나이가 나보다 조금 많았지만 그래도 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볼 때마다 자유연기를 5개씩 준비하고, 다크 서클을 만들겠다고 밤을 샜다”며 열정을 쏟아 부은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10대일 때 교복을 입고 풋풋하고 순수한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웃었다.

배우 김소현 / 사진제공=싸이더스HQ

배우 김소현 / 사진제공=싸이더스HQ

김소현은 1년에 서너 편의 드라마에 출연해온 다작배우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수상한 가정부’ ‘보고 싶다’ ‘후아유-학교 2015’ ‘페이지터너’ ‘도깨비’ 등 지금껏 출연한 드라마만 약 30편이다.

“내년이면 성인이 되니 작품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 같아요. 1년에 한두 편이라도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으면서도 혹시나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면 어떡하나 불안해요. 워낙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는 “배우 김소현의 색을 확고하게 해놓은 다음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은데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배우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건 당연하지만 시간과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