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이 말하는 #파수꾼 #인생 캐릭터 #열일 #30대 (인터뷰)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김영광/사진제공=와이드에스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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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에서 배우가 된 지 어느덧 10년. 그 사이 김영광은 쉴 새 없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그렇게 ‘열일'(열심히 일함)의 대명사가 된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을 만났다. 지난 11일 종영한 MBC 드라마 ‘파수꾼’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파수꾼’은 김영광에게 ‘인생 캐릭터’ 장도한을 선물해줬다. 장도한을 통해 그는 또 한 번 성장했고, 앞으로 그가 선보일 제2, 제3의 인생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0. ‘파수꾼’ 종영 소감은?
김영광: 정말 즐겁게 연기했던 작품이다. 시청자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고, 행복한 추억도 많이 생겼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10. 장도한의 죽음으로 작품이 마무리됐다. 결말이 만족스럽나?
김영광: 결말이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결말 역시 모두가 노력해서 만든 부분이다. 매끄러운 마무리를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무사히 잘 끝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한다.

10. 장도한이 죽는다는 사실은 언제 알았나?
김영광: 처음 시놉시스를 받고 장도한이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속죄의 의미로 희생을 택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진짜로 도한이 죽는다는 사실은 마지막 회 대본이 나오고 나서야 알게 됐다.

김영광/사진제공=와이드에스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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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감정의 변화가 많은 캐릭터였는데 연기하기가 어렵지 않았나?
김영광: 어려운 점이 많았다. 만화 같은 캐릭터라 감정의 간극이 컸다. 극 초반에는 욕망 넘치는 검사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유난히 더 과장해서 연기했다. 최대한 재수 없어 보이려고 노력했다. (웃음)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차분하고 진지해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상황에 따라 슈트 색깔에 변화를 준다든지 함께 연기하는 상대방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다.

10. 노력을 많이 기울인 작품이라 시청률이 아쉬울 것 같은데. 

김영광: 작품을 할 때 시청률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점점 시청률에 신경을 쓰게 됐다. 어쩌다가 기사에 달린 댓글을 봤는데 ‘이렇게 재미있는데 왜 안 보느냐’는 내용이었다. 그 댓글을 본 후로는 자꾸 신경이 쓰이더라. 그래도 마지막에는 10%를 넘겨서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10. 이전 작품에 비해 무겁고 어두운 장르인 ‘파수꾼’을 택한 것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였나?
김영광: 이미지 변신이라기보다는 예전부터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도전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파수꾼’도 선택하게 됐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진한 색을 가진 작품인 건 맞다.

10.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김영광: 인생 캐릭터라고 표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인생 캐릭터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 나가고 싶다.

김영광/사진제공=와이드에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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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즌 2 제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출연할 의사가 있나?
김영광: 열린 결말로 끝났기 때문에 내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아직 모르겠다. 배우, 스태프들끼리 도한이가 영화 ‘엑스맨’의 주인공처럼 휠체어 타고 다시 나타나는 거 아니냐는 장난도 쳤다. (웃음) 지금 멤버들이 다 같이 한다고 하면 시즌2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것 같다.

10. 모델, 연기자 말고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
김영광: 특별히 고민해본 건 없다. 지금은 연기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연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10. 그동안 쉴 새 없이 활동해왔다. 열일의 원동력은 뭔가?
김영광: 뭐든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계속 해야 한다. 나는 아직 배우로서 대중들이나 관계자들에게 명확한 확신을 주는 단계가 아니라 성장하는 단계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나라는 배우에 대해 알려야 한다. 꾸준히 하다 보면 나만이 소화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냥 소모전은 아닌 것 같다.

10. 30대가 된 후 인생에 있어서나 연기에 있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김영광: 딱히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은데 확실히 예전보다 생각이 많아진다. 정답은 없는데 떠오르는 고민이 많아졌다. 아, 그리고 ‘이제 나도 아재인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든다. (웃음)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