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드 “성시경·박효신, 우리의 ‘고막남친'”(인터뷰②)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디에이드 김규년·안다은 / 사진제공=에이드뮤직

디에이드 김규년·안다은 / 사진제공=에이드뮤직

⇒인터뷰①에서 계속

10. 최근 두 사람의 화두(話頭)는 무엇인가?
안다은: 며칠 전 열흘 가까이 일본에 여행을 다녀왔다. 디에이드로 활동을 시작하고 1년 동안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제대로 도망갔다 왔다. 아직 여행의 정취를 만끽하는 중인데 오빠는 일본에 간 적이 없다고 한다. 사무실에만 너무 있지 말고 가까운 일본이라도 가서 그 나라의 음악을 보고 듣자고 권유하는 중이다.
김규년: 갑자기 일본에 간다고 해서 장난인 줄 알았다.(웃음) 다녀온 뒤로는 일본에 가서 버스킹을 해보자고 자꾸 말한다. 국내에서는 우리 얼굴은 몰라도 목소리를 아니까 조금만 노래를 불러도 디에이드를 알아본다. 하지만 일본에선 우리를 아예 모르니 그들에게 우리 노래를 들려주고 평가를 받아보자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10. ‘고막 남친’ ‘고막 여친’이란 표현이 유행이다. 디에이드는 혼성 듀오인데 뭐라고 불러야 할까?
일동: 고막 친구들?(웃음)

10. 고막 친구들의 ‘고막남친’ ‘고막여친’은 누구인가?
안다은: 오래 전부터 얘기했는데 성시경 선배를 정말 좋아한다.
김규년: 나도 남친을 꼽아도 되나?(웃음) 박효신 선배의 노래나 무대를 자주 찾아본다. 음악을 하면서 날 겸손하게 만드는 선배다. 세션부터 시작해 박효신 선배까지 발라드를 하지만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느껴진다.

10.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추천해줄 수 있는 디에이드의 ‘인생노래’는?
안다은: 선우정아 언니의 ‘눈치’라는 노래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데 헤어지자고 말하진 않았지만 이 사람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눈치를 본다는 내용이다. 라이브를 듣고 반했는데 탬버린을 치면서 노래를 부른다. 탬버린 하면 흥겹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내가 아는 너라면 절대 이런 식은 아냐 착각일 거야’란 이 노래 후렴과 탬버린 소리는 신나면서 굉장히 슬프다. 그 느낌에 푹 빠져 그 자리에서 100번 넘게 들었던 곡이다.
김규년: 어쿠스틱 콜라보 시절에 발표했던 ‘드림(Dream)’이란 노래다. 노래 자체가 좋으면서도 깊이가 있다. 곡을 쓰다보니 작곡가 입장에서 노래를 듣게 되는데 아무리 해도 난 이런 노래는 만들지 못할 것 같다. 현대적이면서도 사극 같은 특유의 느낌이 있다.

10. 안다은은 최근에 최낙타와도 피처링을 했던데 다른 가수들과 노래를 부를 때의 기분은 어떤가?
안다은: 너무 좋다.(웃음) 확실히 어쿠스틱 콜라보나 디에이드는 우리 두 사람의 색이 묻어있는 팀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최적화된 노래를 부르니까. 그래서 다른 팀과 작업하면 색다르다. 그들이 원하는 느낌을 만들어주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10. 디에이드가 피처링을 부탁하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안다은: 성시경, 박효신.(웃음)
김규년: 2011년부터 7년째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있다. 신선한 음악이라면 누구와도 항상 하고 싶다. 최근에는 아이돌과 인디 아티스트들의 듀엣도 많던데 우리는 우리가 모든 걸 결정한다. 언제든 열려있으니 문의해 달라.

10. 디에이드의 목표는?
김규년: 오래오래 음악 하는 팀이 되고 싶다. 주변을 보면 오랫동안 사랑 받았지만 불화로 팀이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를 봤다. 전에는 차트 1위 욕심도 있었지만 이제는 둘이 사이좋게 지내며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우리 노래를 오랫동안 들려드리고 싶다.
안다은: 1위도 욕심나지만 그건 음악을 하면서 한번쯤 이뤄보고 싶은 평생의 버킷리스트 같다. 1위에 만족하고 더 이상 음악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그저 이번에 나온 앨범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고 그걸 바탕으로 또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끊임없이 음악을 내는 가수가 되고 싶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