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뮤직] 돌아온 핫샷, 꽃길의 시작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핫샷/사진제공=스타크루이엔티

핫샷/사진제공=스타크루이엔티

‘흙수저’라고? 꽃은 본디 흙에서 피어나는 법. ‘가요계 흙수저’라 불리는 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이 데뷔 3년 만에 ‘꽃길’을 눈앞에 뒀다. 2년의 공백 끝에 디지털 싱글 음반 ‘젤리(JELLY)’로 돌아온 보이그룹 핫샷이다.

지난 15일 핫샷이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젤리’의 첫 무대를 선보였다. 같은 날 오후 네이버TV에 공개된 무대 영상은 4시간 만에 10만 뷰를 돌파했다. 실시간 TOP100 차트 1위에도 올랐다. 오후 6시 발매된 음원은 음악사이트 벅스와 지니에서 각각 31위, 36위로 진입했다.독보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의미가 남다르다. 핫샷이 데뷔 이래 거둔 최초·최고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핫샷 '젤리' 무대 /사진제공=MBC '쇼!음악중심'

핫샷 ‘젤리’ 무대 /사진제공=MBC ‘쇼!음악중심’

핫샷은 2014년 10월 데뷔했다. 그로부터 약 7개월간 2장의 싱글 음반과 2장의 미니 음반을 내놓았다. 꾸준히 활동한 편이나 성과는 미미했다. YG 소속 위너·JYP 소속 갓세븐 등과 데뷔 동기이나 인지도는 현저히 낮았다. 국내 대신 중국과 일본 등으로 발을 돌렸다. 해외 활동에 주력하는 동안 국내 활동은 없었다.

한 해에 데뷔하는 아이돌만 수십여 팀. 아이돌은 보이지 않으면 쉽게 잊힌다. 핫샷도 그랬다. 그런 의미에서 멤버 노태현(활동명 키드몬스터)·하성운(활동명 성운)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2017년 4월~6월 방영)에 참가한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당시 노태현은 수준급 춤 실력으로, 하성운은 탁월한 가창력으로 인정받았다. 두 사람이 속한 그룹 핫샷에 대한 관심도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하성운(왼쪽) 노태현/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하성운(왼쪽) 노태현/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프로듀스101’ 시즌2 종료 후 최종 11인으로 선정된 하성운을 제외하고 노태현이 핫샷에 재 합류했다. 노태현을 포함해 준혁 티모테오 윤산 호정 등 5인 체제로 팀을 재편하고 새 출발에 나선 것이 바로 ‘젤리’다.

‘젤리’는 엑소·방탄소년단·소녀시대 태연 등 인기 아이돌들의 히트곡을 작곡한 디바인 채널이 만든 노래다. 퓨처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어반 알앤비 장르로 세계 트렌드를 담았다. 의상 콘셉트는 슈트를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안무는 멤버 노태현이 직접 구성했다. 준혁과 윤산도 작사에 참여해 역량을 발휘했다. 다양한 해외 무대로 쌓은 경험은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드러났다.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핫샷의 진가가 이번 활동을 통해 발휘될 전망이다. 핫샷의 ‘꽃길’은 이제 시작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