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스타] 여기, 헤일로가 있다 (인터뷰)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헤일로 / 사진제공=하이스타미디어

헤일로 / 사진제공=하이스타미디어

“여기, 가요계에 헤일로라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데뷔 4년차에 접어든 6인조 보이그룹 헤일로(오운·디노·재용·희천·인행·윤동)의 바람이다. 헤일로가 지난 6일 세 번째 미니 음반 ‘히어 아이 엠(HERE I AM)’으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여기여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헤일로의 컴백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미니 2집 이후 10개월 만이다. 최근 아이돌들이 빠르면 3개월, 늦으면 6개월 단위로 컴백하는 것에 비하면 꽤 오랜 걸린 셈이다. 연차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헤일로에게는 더욱 긴 시간이었을 법하다.

그럴수록 헤일로는 멤버끼리 소통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조급해하는 대신 묵묵히 자기 길을 걸었다. 수많은 해외 무대에 올라 견문을 넓혔고, 스케줄이 없을 때는 하루를 꼬박 연습실에서 보내기도 했다. 그 시간을 겪고 나니 “자연스레 성숙해졌다”고 헤일로는 말했다. 그 결과가 ‘히어 아이 엠’에 담겼다.

10. 10개월 만에 컴백했다. 최근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 주기와 비교하면 공백이 길었는데. 
오운: 준비하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컴백을 앞두고 데뷔 초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멤버 각자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그동안 부족했던 점을 서로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마음을 다잡으면서 멤버들 사이가 돈독해졌다.

10. 음악방송 무대에 오랜만에 서보니 어땠나.
윤동: 공백기에 많은 게 달라졌더라. 시간대가 변경된 음악 방송 프로그램도 있었다. 첫 컴백 무대는 KBS2 ‘뮤직뱅크’에서 꾸몄다. 리허설을 하는데 데뷔 때 생각이 났다. 긴장도 많이 됐지만 국내 무대에 설 수 있어 좋았다. 최근 컴백한 이효리 선배님의 무대가 정말 멋졌다.(웃음)
오운: 이효리 선배님이 4년 만에 컴백했는데 활동이 겹쳐서 영광이었다. ‘텐미닛(10 MInutes)’ 시절부터 우상이었다.

10. 올해 초 Mnet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오운: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보였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생각한 적도 물론 없었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면 당분간 그룹 활동은 못하게 되지 않나.
재용: 보도를 접하고 ‘우리가 출연한다면’ 하고 상상은 해 봤다. 경쟁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본 적이 없어 궁금하기도 하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도 있었다. 프로그램의 애시청자였는데 연습생들의 간절한 모습을 보니 자극이 되더라. 우리도 저들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는 투지가 생겼다.
디노: 참가 연습생 중 이번에 워너원으로 데뷔하게 된 하성운과 친분이 있다. 최종 11인이 발표된 날 ‘고맙다’며연락이 왔다. 지금은 연락이 잘 안 된다.(웃음)

10. 국내 공백기 동안 해외 활동에 주력했다.
오운: 컴백을 앞두고 카자흐스탄에서 공연했다. 약 1만 5000명의 관객들과 함께 했다. 국내에서도 이렇게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디노: 대만·베트남·라오스·방콕·말레이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와 중국·일본 등에서도 활동했다. 그동안 가보지 못한 나라들에서 무대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
오운: 생각보다 현지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낯설기도 하고 감동도 받았다. 견문을 넓히는 시간이었다.

10. 해외에 통한 헤일로의 매력은 무엇일까.
희천: 일단 여섯 명의 외모가 다 다르다. 팬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멤버를 좋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또 외국어가 서툴다 보니 몸짓으로 해외 팬들과 소통한다. 그런 모습을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다.(웃음)

헤일로 오운(왼쪽부터) 윤동 디노 / 사진제공=하이스타미디어

헤일로 오운(왼쪽부터) 윤동 디노 / 사진제공=하이스타미디어

10. 이번 국내 활동에는 귀여움보다 성숙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인행: 이전까지 헤일로가 소년이었다면 데뷔 후엔 많은 노래를 부르고 연습을 거듭하며 성숙해졌다. 노련함이 생겼다.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재용: 데뷔 전부터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연습했다. 활동하면서도 그런 콘셉트를 선보이고 싶다었다. 이제 해야 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10. 새로운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를 꼽자면.
윤동: 재용이 형이다. 일단 카메라를 부술 것 같은 눈빛으로 춤을 춘다.
재용: 저도 제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하. 사실 멤버들 다 잘 어울린다.
오운: 여섯 명 다 반응이 좋다. 지인들이 우리 무대를 본 뒤 ‘이전의 헤일로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10. 멤버들이 꼽는 ‘여기여기’의 ‘킬링 파트’(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부분)는?
디노: 중간에 ‘모세의 기적’이라는 춤이 있다.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멤버들이 나뉘면 그 가운데로 제가 전진한다. 멋있다.
윤동: 제 랩 파트 전체다.(웃음) 격한 안무를 소화하면서 열심히 랩을 하고 있다. 멋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재용: 곡의 2절에서 세 멤버가 무대에 누워 춤을 추는 부분이 특히 섹시한 것 같다.
오운: 음악 방송마다 카메라 감독님들이 잡아주는 각도가 다르다. 그때그때 잡히는 포인트가 있다. 그 부분이 ‘킬링 파트’라고 생각한다.

10. 마임을 강조한 안무가 독특하다. 이를 위해 대학로에 서직접 연극을 봤다고 들었다. 
오운: ‘스모커’라는 연극이었다. 한 사람이 자아와 싸우는 내용이다. 그를 표현하기 위해 마임을 사용한다. 사실 작품의 주제와 마임이 나온다는 정도만 알고 보러 갔는데, 마임을 하는 부분을 보면서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감을 많이 얻었다.
윤동: 마임이 흔치 않은 소재이지 않나. 그런데 우리가 한참 안무를 연습할 때 싸이 선배님의 ‘아이 러브 잇(I Luv It)’ 뮤직비디오에 마임이 나왔다. 신기했다.

10. ‘여기여기’를 처음 들었을 때 감상은 어땠나.
희천: 항상 가이드 곡보다는 멤버들의 목소리로 녹음됐을 때 그 곡이 좋다고 느낀다. ‘여기여기’도 마찬가지였다.
재용: 리듬을 타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다. 듣는 것만으로 신이 났다.

10. 인기 작곡가 신혁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희천: 멤버들에게 자신감을 줬다.  ‘너희 정말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오운: 녹음 팁도 많이 전해줬다.  우리에게 숨은 능력들을 이끌어내 줬다.
재용: 희천이의 경우 고음 파트에 자신이 없었는데 작곡가님이 격려준 덕분에 녹음을 잘 마쳤다.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10.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천: 이번 음반 제목이 ‘히어 아이 엠(HERE I AM)’이다. 그에 걸맞게 ‘가요계에 헤일로라는 친구들이 있어요’라는 것을 각인시키고 싶다.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목표다.

10. 한 해에 데뷔하는 아이돌그룹이 수십 팀이다. 헤일로만의 강점은.
오운: 헤일로에게는 고급스러운 유니크함이 있다. 특히 이번 활동은 컨템포러리 팝 장르의 ‘여기여기’에 맞춰 의상도 세련됐다. 비주얼과 퍼포먼스가 헤일로의 주 무기다.
윤동: 반면 무대 아래에서는 귀엽고 활발하다. 이 모습들은 네이버 V 라이브·유튜브 등에 공개되는 콘텐츠들에 담겼다. 헤일로의 두 가지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헤일로 인행(왼쪽부터) 재용 희천 / 사진제공=하이스타미디어

헤일로 인행(왼쪽부터) 재용 희천 / 사진제공=하이스타미디어

10. 그중 한 가지 콘텐츠를 추천해준다면.
오운: 네이버 V 라이브에는 여섯 멤버 각자의 콘텐츠가 있다. 최근 희천이 초등학생 김민형 군과 에드 시런의 ‘쉐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댄스 커버 영상을 올렸다. 지금 조회수가 100만에 달한다.
희천: 그 영상을 올리기까지 팀에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민형이에게 ‘흑역사’로 남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오운: 앞으로도 멤버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차차 공개할 예정이다. 기대해 달라.

10. 지난달 데뷔 3주년을 맞았다. 데뷔 초와 비교했을 때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은.
희천: 변한 것은 나이다.
재용: 외모도 다들 잘생겨졌다. 막내 윤동이가 가장 ‘용 된’ 멤버다.(웃음)
희천: 변하지 않은 것은 우리 마음가짐이다.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이 가요계를 잘 해쳐나가자는 마음.

10. 1년 후엔 데뷔 4주년이다. 그때까지 이루고 싶은 꿈은.
윤동: 단독 콘서트다. 일본에서는 정기적으로 라이브 공연을 여는데 아직 국내 콘서트를 못해봤다.
오운: 국내 콘서트를 한번 해보고 죽는 게 꿈이다.
디노: 음악방송 1위도 꼭 하고 싶다.

10.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오운: 솔로나 유닛 활동, 연기 활동에도 다들 관심이 있다.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 또 이번 음반에 저의 자작곡 ‘여행소년’과 재용의 자작곡 ‘겁이 나’가 실렸는데 이후에도 자작곡을 많이 들려드리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