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마이웨이’ 종영①] 웃기고 울렸다…청춘 위한 찬가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쌈 마이웨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쌈 마이웨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어차피 인생은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고. 내가 서 있는 여기가 메이저.”

지난 11일 방영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에서 동만(박서준)은 결혼 이후의 삶을 묻는 애라(김지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쌈 마이웨이’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유쾌하게 던지며 종영했다. 극은 방송 초반부터 ‘남일빌라 4인방’ 동만(박서준)·애라(김지원)·주만(안재홍)·설희(송하윤)가 서로 사랑하고 꿈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재치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꼬여있던 문제들이 풀리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헤어졌던 동만과 애라는 ‘이별 보류’ 후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주만은 돌아선 설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분투했다. 라이벌 탁수(김건우)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동만은 애라에게 “사귀고 헤어지는 거 생략하고 그냥 살자. 결혼하자”며 프로포즈했다. 주만과 설희도 자연스럽게 다시 만났다.

애라는 남일빌라의 집주인 복희(진희경)가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순간적으로 분노했지만 이내 복희의 진심을 알고 “이제부터 슬슬 엄마라고 하겠다”는 속 시원한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이었다. 사회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었지만 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게 됐다. 동만은 포기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한 뒤 트라우마를 떨쳐냈다. 겉보기에 멋있다고 생각했던 뉴스 앵커 면접을 포기한 애라는 RFC 아나운서로 자신의 끼를 펼쳤다. 주만은 원하는 대로 회사의 과장이 됐고, 설희는 회사에 사직서를 낸 뒤 직접 담근 매실주를 블로거들에게 팔며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 이들은 외쳤다. “내가 서 있는 여기가 메이저다.”

‘쌈 마이웨이’는 20년 지기 친구인 동만과 애라가 서로 사랑을 깨닫는 과정과, 권태를 느끼는 6년차 커플 주만과 설희의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려내 공감도를 높였다. 원하는 일을 주체적으로 찾으면서 장애물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이 공감을 자아냈다.  극은 “어차피 인생은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며 누가 뭐래도 자신의 길을 걸으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시청자들도 호응했다. 지난 5월 22일 처음 방송된 ‘쌈 마이웨이’는 5.4%의 평범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12일 시청률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종회는 13.8%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수치이자 자체 최고시청률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