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박지선부터 오하영까지 반전… 시청률 1위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에이핑크 하영/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에이핑크 하영/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MC햄버거’에게 맞서는 8인의 도전자들이 불꽃 튀는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 (연출 노시용, 오누리)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률 13.2%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을 새콤달콤한 음색으로 들려준 ‘복숭아’는 ‘상큼하기 짝이 없다’, “과즙이 철철 넘친다”라는 평을 받으며 가면 뒤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성대모사에 수줍은 댄스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복숭아’에게 판정단은 “저 분은 여배우인 것 같다”라고 추리하면서도 아리송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솔로곡 러블리즈의 ‘아츄(Ah-choo)’로 걸그룹 못지않은 발랄한 매력을 더한 ‘복숭아’는 데뷔 11년차 팔방미인 개그우먼 박지선이었다. 개그맨 직속선배 신봉선조차 전혀 예상치 못한 대반전에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어졌다. 가면을 벗은 박지선은 “여배우라고 오해를 하시니 준비했던 개인기를 못 했다”라며 별안간 억눌렸던 개인기를 대방출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가면 덕에 여배우 소리도 듣는 귀한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유쾌한 출연 소감을 밝혀 대반전의 막을 내렸다.

한편, 듀엣곡으로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시 오브 러브(Sea of love)’를 부른 ‘다이빙소년’과 ‘아기해마’는 가왕전을 방불케 하는 레전드 무대로 스튜디오에 열기를 더했다. 판정단들은 “최상의 대결이다”, “두 분이 음반을 내도 될 것 같다”라고 연이은 호평을 보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용호상박의 실력에 “제작진이 나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수준급의 노래를 들려줬지만 단 5표 차이로 아쉽게 패배한 ‘다이빙소년’은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해야만 했다. 왜소한 외형과 상반되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든 ‘다이빙소년’은 감성 보컬그룹 브로맨스의 리더 박장현이었다.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노련한 완급조절에 조장혁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분이다”라며 감탄을 보내기도 했다. 이어 박장현은 “브로맨스를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편안하고 담백한 음색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훌라걸’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훌라걸은 훌라댄스에 이어 여성 복면가수 최초 맨손 호두격파를 선보여 리듬체조 선수, 양궁선수 등 다양한 직업으로 의심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가면을 벗은 훌라걸은 ‘완벽한 아내’, ‘쇼핑왕 루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에서 존재감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았던 카멜레온 여배우 임세미였다. 데뷔 14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 첫 출연임을 밝힌 임세미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 활동으로 대상을 탔었다. 부족하지만 다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노래에 대한 남다른 인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뽀빠이’와의 환상적인 하모니로 “주머니에 넣어가고 싶은 따뜻하고 매력적인 음색이다”라는 평을 받은 ‘올리브’는 대한민국 대표 청순 걸그룹 에이핑크의 막내 오하영으로 밝혀졌다. 솔로곡 ‘사랑밖에 난 몰라’로 22살답지 않은 성숙한 반전 감성을 선보인 오하영은 “대중들이 복면가왕에 출연했던 다른 멤버들의 목소리를 알아주셔서 부러웠다”, “완곡을 부를 기회가 많지 않아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라며 에이핑크의 숨겨진 보석임을 입증했다.

소향을 꺾고 2연승에 도전하는 고칼로리 보이스 ‘MC 햄버거’와 그에 대항하는 실력파 복면가수 4인의 솔로곡 무대는 오는 16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