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람 “항상 새로운, 신상품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인터뷰)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유 배유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배유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신상품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배유람의 답이다. 대중의 시선과 관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배우라는 직업을 누구보다 잘 인지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대중을 대하는 그의 태도 또한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배유람은 2009년 데뷔작 영화 ‘구경’부터 현재 출연 중인 MBC ‘군주’에 이르기까지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신상’ 같은 배우를 꿈꾸는 배유람의 이야기.

10. 얼마 전 ‘군주’ 촬영을 끝냈다. 소감이 어떤가?
배유람: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추운 겨울에 시작해서 여름이 되기까지 거의 6개월 동안 촬영했기 때문에 여운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아직 2회 분량이 남았기 때문에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긴장을 못 놓을 것 같다.

10. 데뷔 후 첫 사극이라 더욱 남달랐을 것 같다.
배유람: 사극이 처음이라 그런지 미숙한 점이 많았다. 수염이나 상투, 의상도 낯설었고 지방 촬영이 많았다. 처음에는 모든 게 다 어색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현대 옷을 입고 인터뷰를 하는 게 어색할 정도로 사극에 익숙해졌다.

10. 무하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이 있나?
배유람: 처음 시놉시스를 보고 느꼈던 무하는 지금 방송에서 보여지는 무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나약한 면이 있지만 때로는 강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처음부터 무하는 보여드릴 게 많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10. 극 중 세자(유승호)를 보필하는 역이다. 가까이서 겪어본 유승호는 어떤 배우인가?
배유람: (유)승호는 나에게도 연예인이었다. (웃음) ‘군주’를 통해서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너무 착하다. 처음에는 친해지고 싶어도 너무 착하고 바른 청년이라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승호가 먼저 다가와서 먼저 편하게 대해달라고 했다. 승호뿐만 아니라 (김)소현이도 그렇고, (김)명수, (윤)소희까지 다들 너무 착하다. 애들 덕분에 긴 촬영 기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배유 배유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배유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어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과거 본인의 모습도 많이 생각났을 것 같다.
배유람: 승호나 소현이 같은 경우는 워낙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실제로는 나한테 선배님이다. (웃음) 나보다 경험한 것도 더 많고 아는 것도 많은 친구들인데 내가 그 나잇대 고민했던 것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더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친구들이 삶에 대해서나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걸 들으면 공감이 많이 됐고,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10. 어린 배우들뿐 아니라, 사극이다 보니 많은 선배 배우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배유람: 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선배님과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고 나니 선배님들이 너무 잘 대해주셨다. 후배들이 불편하지 않게 먼저 농담도 던져주시고 촬영이 일찍 끝나면 가볍게 한 잔 하면서 서로 사는 이야기도 편하게 나눴다. 또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 사극에서 쓰이는 기본적인 호흡이나 말투 같은 걸 많이 배웠다.

10. 얼마 전 유승호와 김소현이 출연하는 V앱에서 진행을 맡기도 했다. 막힘없이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진행에도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
배유람: 일단 승호랑 소현이랑 많이 친해진 상태에서 그 친구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나왔던 것 같다. 그리고 애들이 너무 착하기만 해서 재미있는 모습을 끌어내고 싶었다. 평소에도 회식 자리나 MT 자리에서 진행을 많이 했었고, 말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자리에서 진행하는 게 재미있다.

10. 데뷔 후 여러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배우이기 때문에 주인공 욕심도 생길 것 같은데?
배유람: 주인공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내가 매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인터뷰마다 ‘잘생긴 역할 빼고는 다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다닌다. (웃음) 예전부터 사람 사는 이야기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의 주인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직은 조금 부족한 것 같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10.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꾸준히 좋은 작품에 출연한다는 건 배우로서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배유람: 생긴 것도 그렇고 연기하는 것도 편안하고 부담이 가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오디션에서 많이 떨어지기도 했고, 직전까지 가서 잘 안 된 적도 많지만 운이 좋게도 오디션에 많이 불러주셔서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배유 배유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배유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연기할 때 ‘이것만은 꼭 지킨다’ 하는 신념이 있다면?
배유람: 최대한 진부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 어디서 본듯한 연기, 누군가를 따라 하는 연기는 최대한 지양한다. 항상 새로워지려고 하고, 나만의 것으로 소화하려고 최대한 노력을 기울인다.

10. 배우가 된 걸 후회한 적이 있나?
배유람: 단 한 번도 없다. 평소에도 어떤 일에 후회하기보다는 내가 한 선택에 대해 책임 지는 성격이기 때문에 금방 털고 일어선다. 이 일을 하면서 힘든 적도 많았지만 배우가 된 것은 후회하거나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다.

10.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배유람: 앞에서도 진부하게 연기 하고 싶지 않다고 했듯이 대중에게 항상 신상품처럼 보여지고 싶다. (웃음)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그래야 세일도 안 되고 가치가 내려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