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공승연이 밝힌 #스모키 #진구 오빠 #시즌2 (인터뷰①)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공승연 인터뷰,드라마 써클

tvN 드라마 ‘써클’ 에서 한정연역으로 열연한 배우 공승연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공승연은 연기 욕심이 만만치 않은 배우다. 지난 2015년 이름을 알린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시작으로 ‘육룡이 나르샤’, ‘마스터-국수의 신’, ‘내성적인 보스’ 그리고 최근 종영한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에서 활약했다. 그 사이 ‘인기가요’ MC도 경험하고, ‘우리 결혼했어요’, ‘먹고자고먹고 끄라비편’ 등 예능에도 출연했다. ‘써클’ 종영 이후 곧바로 KBS2 ‘너도 인간이니’를 차기작으로 택했다. 꾸준함을 무기로 공승연은 불과 2년 만에 20대를 대표하는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도약했다.

‘너도 인간이니’ 촬영을 위해 산뜻한 단발머리로 인터뷰 현장에 나타난 공승연은 이러한 관심과 ‘폭풍 성장’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리고 주연은 “대접받는 자리가 아니라 드라마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공승연은 지난달 종영한 ‘써클’에서 물오른 미모와 연기력을 과시했다. tvN 최초 SF물을 통해 외계인부터 대학생, 해커까지 1인3역을 소화하며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가며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아직도 ‘써클 앓이’ 중”이라며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공승연과의 유쾌한 수다.

10. ‘써클’은 잘 떠나보냈는지?
공승연 : 날씨가 좋을 때 촬영했다. 날씨는 물론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좋았다. 많은 걸 배웠다. 아직까지 못 빠져나오고 있다. 연락도 계속 하고 있다. 헤어지는 게 아쉽다. 소중한 촬영이었다. 예쁨도 많이 받았다. 12부작이라서 그런지 아쉽다. 이렇게 짧게 해본 적이 없어서 더 금방 끝난 느낌이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

10. 외계인 별이부터 대학생 한정연, 해커 블루버드까지 1인3역을 수행했다.
공승연 : 걱정을 많이 했다. 변화를 어떻게 줘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외모적인 부분으로 해결했다. 외계인일 때는 신비롭게 보이기 위해 제작진이 갈색 눈을 잘 살려줬다. 블루버드 일때는 진한 스모키 화장에 가죽 옷만 입었다. 덕분에 ‘난 지금 블루버드로 변신 중이야’라고 내면화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각 인물별로 만나는 사람들이 달랐다. 선배님들이 잘해줬다. 난 잘 묻어갔다.

10. 그렇게 진하고 센 화장은 처음 봤던 거 같다.
공승연 : 내 얼굴이 너무 어색해서 거울을 보기가 무서웠다. 화면 속 내 모습이 이상하더라.(웃음) 동일인물이 맞느냐고 물어본 분들도 있었다.

공승연 인터뷰,드라마 써클

tvN 드라마 ‘써클’ 에서 한정연역으로 열연한 배우 공승연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외계인을 맡은 최초의 여배우가 아닐까?
공승연 : 사실 어떤 특출한 능력이 있는 건 아니었다.(웃음) 외계인하면 초능력을 생각했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여태껏 존재하지 않았던, 처음 보는 캐릭터였다.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도전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대본이 재미있었고 민진기 감독님과 얘기를 했을 때 잘 맞았다. 사실 도전을 즐기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욕심이 났다. 잘해내고 싶었다.

10. CG 연기가 유독 많았다.
공승연 : 허공에 대고 연기를 많이 했다. 민망할 때도 있었는데 그럴수록 배우들끼리 더 뻔뻔하게 연기를 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새삼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런 연기를 하다보니까 상상력이 풍부해졌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10. ‘써클’은 SF추적극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승연 : 일반적인 장르는 아니었다. 그 문을 처음 열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작품들이 많아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시청률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장르물이고 타깃도 명확했다. 중간 유입도 꽤 어려웠던 작품이니까.

10.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마니아층의 반응이 뜨거웠다.
공승연 : 댓글들을 다 봤다. 추측하고 추리하는 반응들이 많았다. 드라마를 그렇게 봐주는 것이 재밌었다. 우리가 설명이 부족한 게 아닐까 했는데, 배우들보다 더 깊게 많은 생각들을 하시더라.

공승연 인터뷰,드라마 써클

tvN 드라마 ‘써클’ 에서 한정연역으로 열연한 배우 공승연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극 중 이름이 정연이었다. 동생은 트와이스 정연이 아닌가.
공승연 : 나도 작가님한테 ‘이름이 왜 정연이에요?’라고 물었다. 딱히 동생 정연이를 염두에 둔 건 아니라더라. 중성적인 느낌의 이름을 원해서 정연으로 했다고 말씀해줬다. 동생 정연이도 극 중 이름을 보고 재밌다고 전해줬다.

10. 김강우는 어떤 선배였나?
공승연 : 배려심이 많았다. 감정신(SCENE)이 있었는데, 눈물이 안 나와서 고생을 했다. 그때 김강우 선배님이 앞에서 굉장히 열심히 도와줬다. 내가 감정을 잘 잡을 수 있게 해줬다. 총을 잡는 게 어색했는데, 그때도 잘 설명해줬다. 사실 선배님들이랑 촬영을 많이 하면 눈치도 보게 되고 포스에 눌려 멍해질 때가 있는데, 옆에서 그걸 잘 캐치하고 도움을 줬다. 감사할 따름이다.

10. ‘진구 오빠’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공승연 : (여)진구는 나이가 어리지만 경력이 많고 연기에 대한 깊이가 남다르다. 칭찬할 것 밖에 없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 모두 동감할 거다. 어린 친구가 감정을 세심하게 연기하는 걸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민진기 감독님도 진구가 연기할 때 유독 기분 좋게 ‘오케이’를 많이 외쳤다. 옆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걱정 많았던 신들도 자연스럽게 따라갔다. 왜 다들 ‘진구 오빠’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성인인 만큼 이제 멜로도 잘할 거 같다.

10. 시즌2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공승연 : 시즌2를 결정할 수 있는 건 tvN일 것이다.(웃음) 시즌2가 나온다면 꼭 나를 다시 써줬으면 좋겠다. 시즌2를 하면 내용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극 중 나랑 진구는 늙지를 않는다. 별이가 외계인으로 오기 전의 상황도 있다. 큐브가 완전히 파괴된 것도 아니다. 아직 보여줄 수 있는 내용들이 무궁무진하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