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스타] ‘병아리 연습생’ 유선호의 성장기 (인터뷰②)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유선호,인터뷰

‘프로듀스101 시즌2’ 유선호/사진=이승현 기자lsh87@

‘병아리 연습생’.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6개월 차, 아니 이제는 10개월 차 연습생이 된 유선호의 별명이다.

올 2월, 이제 막 춤의 기본기를 익힌 유선호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나왔을 때, 고백하건대 실력적인 부분에서 그에게 건 기대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을 거듭하니, 청정한 매력과 무궁한 가능성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린 나이 덕분일까, 매 경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꼭, 병아리에서 닭이 되고 싶다”는 유선호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지하철역에 전광판 광고도 생겼었다.
유선호: 파이널 경연 하루 전 날 보러 다녀왔다. 당시에 좀 힘들었는데 (팬들이 붙여둔) 포스트잇도 많이 봤다. 덕분에 마음에 위안을 삼고, 일단 사람들이 저를 위해 만들어주신 거지 않나. 처음에 광고판이 달린다고 했을 때 신기했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안 갔으면 후회했을 거다.

10. 그중 기억에 남는 포스트잇이 있나.
유선호: 저희 엄마, 아빠, 동생이 포스트잇을 써줬다. (안타까운 말투로) 그런데 직접 보지는 못했다. 누가 가져갔나보더라. 사진으로 봤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제 동생이 ‘라이관린 형아도 파이팅’ 이렇게 써 놨더라.

10. 정식 데뷔 전에 유선호의 팬이 생겼다.
유선호: 아직까지는 실감이 많이 안 난다. 사람들이 저를 알아봐주실 때마다 신기하고 얼떨떨한 것 같다.

10.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꿨나.
유선호: 학교 밴드 부로 청소년 예술제 대회를 나간 적이 있다. 그때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저를 캐스팅해주셨다. 사실 그때 저는 원래 피아노였다. 노래를 잘 못했다.(웃음) 그전에 피아노를 좀 오래 쳤다. 아빠가 나중에 음악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기회가 찾아와서 이렇게 하게 됐다.

10. 캐스팅된 소감은 어땠나.
유선호: 캐스팅을 제의한 데가 좀 많았다. 큐브를 비롯해 JYP, TOP 등에서 명함을 주셨다. 당시 부모님이랑 함께 있어서 명함을 보여드렸다. 이렇게 큰 회사들에서 “저를 왜?”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다.(웃음) 사기인 줄 알았는데, 어머니를 통해 이야기해봤더니 진짜더라.

10. 이후 큐브 입사는 오디션을 통해 이뤄졌다고. 당시 무슨 노래를 불렀나.
유선호: 임창정 선배님의 ‘소주 한 잔’을 부르고, 에이핑크 선배님들의 ‘노노노(NoNoNo)’를 췄다. 춤을 출 줄 몰랐다.(웃음)

10. 미성년자가 부르는 ‘소주 한 잔’이라니.(웃음)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도 애창곡으로 불렀었다.
유선호: 어렸을 때부터 즐겨듣던 노래다. 좋아서 계속 따라 부르다가 애창곡이 됐다.

10. 그러고 보니 원래 소속사 평가 때 라이관린과 ‘트러블메이커’를 준비했었다고.
유선호: 그때 갑자기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안무 선생님한테 하루에 여덟 시간 수업 받고 그랬다. 제가 여자 춤을 추려니 당연히 힘들었다. (10. 표정 연기가 예사롭지 않던데) 표정은 제가 끝내주죠~ 그런데 그게 방송에서 공개될 줄 몰랐다. 라이관린 형이랑 둘이 같이 보고 있었는데 깜짝 놀라서 소리 지르면서 봤다.

10. 롤 모델이 있나.
유선호: 저희 회사의 펜타곤 형님들을 좋아한다.(웃음) 펜타곤 형들이 ‘프로듀스101’ 시즌2에 나가기 전에 많이 도와줬다. 진호 형이랑 후이 형은 노래를 많이 봐줬고, 홍석이 형도 춤을 봐줬다. 특히 후이 형이 일대일로 레슨도 해주고,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말도 많이 해줬다. 후배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형들이다.

유선호,인터뷰

‘프로듀스101 시즌2’ 유선호/사진=이승현 기자lsh87@

10. 프로그램이 끝나고 펜타곤은 어떤 말을 해주던가.
유선호: 생방송 끝나고 감동했다고 연락이 왔다. 키노 형은 저를 안아줬다.

10. 훈훈한 우정이다.
유선호: (눈을 빛내며) 형들 한 명씩 다 이야기할까요? 옌안이 형은 저랑 같이 피자를 먹어줬다. 홍석이 형은 볼 때마다 따듯하게 대해주시고 여원이 형도 노래 많이 가르쳐주셨다. 유토 형도 ‘프로듀스101’ 시즌2가 끝나고 수고했다고 해줬다. 신원이 형은 주차장에서 만났는데 ‘괜찮냐’고 다독여주셨다. 형은 저한테 투표했다고 하시더라.(웃음) 그러면서 “내 100원(생방송 문자 투표 요금) 어떻게 할 거냐”라고…(일동 웃음) 우석이 형은 관린이 형만 챙겨주는 것 같다.(일동 폭소)(앞서 라이관린은 펜타곤 우석이 롤 모델이라고 밝혀왔다) 이던 형은 수고했다고 많이 안아줬었다. 연습생을 두세 달 정도 같이 했던 터라 많이 친하다.

10. 펜타곤처럼 유선호도 데뷔를 하게 된다면, 바라는 미래의 모습.
유선호: 아직은 제가 좀 많이 부족하지 않나. (데뷔 후에는)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인정받고 싶고, 꼭 병아리에서 닭이 되고 싶다.

10. 유선호가 생각하는 스스로의 강점은 무엇인가.
유선호: 일단 제가 긴장을 별로 안 한다. 무대를 할 때도 다른 친구들, 형들은 긴장해서 자기가 준비한 걸 다 못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정말 긴장을 안 한다. 덕분에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걸 최대한 보여주는 것 같다.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기에는 부끄러운데, 제가 약간 빙구 같고 그런 모습들, 무대 위와 아래의 갭이 큰 모습들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웃음)

10. 무대에 오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유선호: 일단, 제 파트 때는 카메라를 쳐다보는 게 맞지만 카메라가 저를 안 보고 있을 때는 저를 응원해주러 오시는 팬 분들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10. 혹시, 사춘기는 지나갔나.
유선호: 아직 사춘기가 없었던 것 같다. 언제 올지 몰라 무섭다.(웃음)

10.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유선호: 각오라기보다, 여태 열심히 했으니까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할 거고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