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스타] ‘프듀2’ 유선호 “고교 진학 대신 연습생, 자연스러운 선택” (인터뷰①)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유선호,인터뷰

‘프로듀스101 시즌2’ 유선호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lsh87@

유선호가 텐아시아 편집국을 찾은 것은 그의 언론사 인터뷰 일정 중 첫 날, 첫 시간에 해당했다. 처음으로 인터뷰하는 소감을 묻자 유선호는 긴장한 기색도 없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물론 그 비하인드에는 인터뷰 전날 예상 질문을 스무 개 정도 뽑아놓고 답변을 준비했다는 귀여운 일화가 있다.

그리하여,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치열한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6개월 차 연습생으로 출연했던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유선호의 가장 첫 번째 이야기.

10. ‘프로듀스101’ 시즌2가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
유선호: 하루는 쉬고, 나머지는 콘서트 연습을 했었다. 아직 프로그램이 끝났다는 실감이 잘 안 난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 마지막 비하이드 영상에서 황민현이 유선호에게 고기를 사주겠다고 하던데, 성사됐나.(웃음)
유선호: 아직 안 사줬다. 조만간 사달라고 해야겠다. (자랑하는 말투로) 떡볶이도 사준다고 했었다.

10. 방송에서 유선호가 황민현을 잘 따르는 모습들이 나왔었다. 어떻게 친해졌나.
유선호: 저는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서로 기억을 못 하고 있다. 진짜 왜 친해졌는지 모르겠다.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친해졌다.

10. 그럼 황민현이 왜 그렇게 좋은가.(웃음)
유선호: (웃음) 다른 형들도 다 친하다. 민현이 형이 조금 더 친하게 나온 것 같다. 그냥 민현이 형은 뭔가, 애틋한 기분이랄까. 같이 있으면 편하고 잘해주고, 진짜 ‘형’ 같았다.

10. 프로그램을 통해서 ‘형 콜렉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형 사랑을 보여줬다. 그러나 실제로는 2남 중 장남이라고.
유선호: 집에서는 좀 무뚝뚝하다고 엄마, 아빠한테 많이 혼났다. 근데 제가 무뚝뚝하지 않다. 엄마 아빠가 아직 잘 모르나보다.(일동 웃음) 사실 그전까지 형들을 많이 안 만나봐서 제가 애교가 있는 줄 몰랐다. 형들을 잘 따르고,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10. 친동생이 유선호보다 여덟 살이나 어리다던데.
유선호: 동생이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동생도 저를 잘 따르고, 싸운 적도 없고 친하게 잘 지낸다. 동생이 옛날에는 말을 안 들었는데, 요즘은 잘 듣는다.(웃음) 동생이 저보다 더 애교가 많다. 엄마, 아빠가 동생처럼 좀 해보라고 하는데 저도 애교 많다!

10. 부모님은 ‘프로듀스101’ 시즌2 속 유선호를 보고 어떤 반응이셨나.
유선호: 처음에 나간다고 했을 때는 “네가 거기서 뭘 하겠냐”라고 걱정하셨는데 생각보다 잘해서 자랑스러워하셨다.

10.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고 연습생의 길을 택했다.
유선호: 진짜,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집이 회사랑 멀리 있어서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아버지랑 이야기를 하다가 장난 식으로 학교를 1년 쉬어야겠다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됐다.(웃음)

10.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유선호: 남들보다 1년이 비는 거니까,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던 차에 ‘프로듀스101’ 시즌2라는 기회가 생겨서 나가게 됐다. 제가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이제는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왔으니까 제 위치에서 열심히 연습하는 게 맞는 것 같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 마지막 비하인드 영상에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유선호다.(웃음) 워너원 최종 멤버가 발표된 뒤, 거의 모든 연습생들을 축하해주거나 또 위로해주고 있더라. 누구보다 스스로가 제일 아쉬웠을 텐데.(유선호는 최종 17위를 얻었다.)
유선호: 당시에 저는 아쉽게 워너원에 못 들었지만 형들을 축하해주러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사실 실감이 잘 안 났던 것 같다. 처음에는 그렇게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것이라 생각도 못 했다. 예상 외로 높이 올라가서 생방송 때까지 얼떨떨했다. 최종 11명 안에 들지 못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니까, 저는 만족스러웠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보여준 것 같다.

10. 함께 출연한 큐브 소속 라이관린은 워너원에 함께하게 됐다.
유선호: 그래서 관린이 형한테 긴장하라고 말했다. 나는 회사에서 열심히 연습할 거니까, 두 배는 더 잘할 거라고.(웃음)

10. ‘프로듀스101’ 시즌2 첫 소속사 평가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모르는 모습이 웃음을 줬다. 당시 자기소개서에는 보컬이라고 적혔었는데.
유선호: 이제는 보컬 맞는 거 같다.(웃음) ‘프로듀스101’ 시즌2를 시작하고 4개월 동안 많이 는 것 같다. 기분이 좋다. 회사에서만 4개월을 더 연습했다면 많은 발전이 없었을 것 같은데, 다른 연습생 형들한테 배우고 경험을 많이 쌓았다. 연습생들이 경험할 수 없는 것들,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도 올라보고 카메라를 보는 법도 배우고, 시선처리, 어떻게 하면 더 잘생기게 보일지, 또 노래도 춤도 많이 배웠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거의 막내였다. 주로 어떤 형들에게 많이 배웠나.
유선호: (윤)지성이 형이랑 동호 형이랑 대휘 형, 모든 형들이 저에게 많이 알려주려고 했다. 나이가 많이 어리다 보니까 형들이 하나하나 알려주려고 했던 것 같다.

10. 반대로 유선호가 조언을 해준 적도 있나.
유선호: 포지션 평가 때, (장)문복이 형에게 무대 위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해 보라고 얘기했었다.(장문복은 프로그램 내내 장발을 고수했는데, ‘프로듀스101’ 시즌2 후에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최종 순위 20위 안에 들면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뭔가 딱 머리카락을 자르기 좋을 타이밍인 것 같아서 이야기했는데, 경연 당일에 레게머리를 하고 나와서 깜짝 놀랐다.(일동 웃음)

10. 유선호에게도 동생이 있었다. 최연소 참가자 이우진에게, 유선호는 어떤 형이었나.
유선호: 우진이한테는 큰 형이었지.(일동 웃음) 우진이가 애기잖나. (‘형아 미소’를 지으며) 우진이 애기가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저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었는데, 저를 많이 따라준 것 같아서 고맙고 저한테도 특별한 동생이었다. 포지션 평가 경연 곡 ‘봄날’로 한 조가 됐을 때 우진이가 저를 많이 따랐던 것 같다.

10. 말이 나온 김에, 경연 이야기를 해 보자. ‘봄날’은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어린 연습생들이 모인 팀이었다.
유선호: 그중 (타카다) 켄타 형이 나이가 제일 많았다. 사실 우진이랑 제가 말을 안 들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웃음) 저희 다 밤늦게까지 열심히 연습했다. 실제 경연 무대에서는 목이 너무 쉬어서 말을 잘 못했을 정도였다. 저희끼리 다른 팀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열심히 해서 잘 메운 것 같다.

유선호,인터뷰

‘프로듀스101 시즌2’ 유선호/사진=이승현 기자lsh87@

10. 콘셉트 평가 경연 곡으로는 ‘열어줘’를 불렀다. 현장 투표 결과, 전체 1위 팀이 됐다.
유선호: 사실 제가 ‘네버(NEVER)’ 조에 있다가 ‘열어줘’로 뒤늦게 들어갔지 않나. 다른 팀들은 디테일한 동작들을 맞추는데, 저희만 세 명이 새롭게 들어와서 맨 처음부터 연습해야 해서 힘들었다. 경연 날 현장에 2000명 넘는 국프(국민 프로듀서)님들이 오셨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 서 보는 게 처음이었는데, 저를 응원해주러 오신 분들이 잘했다고 칭찬 많이 해 주셔서 감사했다. 연습할 때는 (강)다니엘 형과 (강)동호 형이 동선과 춤, 노래를 한 명씩 붙잡고 알려줬다. 그 덕분에 할 수 있었던 무대다. 처음부터 ‘열어줘’를 연습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10. ‘열어줘’ 1위 혜택으로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도 올랐다.
유선호: ‘프로듀스101’ 시즌2 무대들은 평가를 받는 무대였다면, ‘엠카운트다운’은 평가가 아니잖나. 우리를 보여주려고, 알리려고 했던 것 같다. 신기했고 재밌었다. 대기실에서는 (강)동호 형이 세븐틴, 빅스 선배님들을 소개해줬다. 또 에이프릴, 크나큰 선배님들 등 되게 많은 선배님들을 봤다.

10. 방송에서 연습생들이 꼽은 비주얼 TOP5에 오르기도 했다.
유선호: 형들이 저를 예뻐해 주시는 것 같아서 좋다. 형들도 잘생긴 형들이 많다. 그 중에 제가 뽑혀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외모관리를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이제부터 팩도 할 거고…(웃음)

10. 외모 관리 팁, 공유 부탁한다.(웃음)
유선호: 메이크업 지우는 것 잘한다. (진지한 표정으로) 일단 오일을 바르고 아이메이크업을 지우고, 혹시 몰라서 눈썹도 따로 지운다. 피부에 뭐 나면 안 되니까. (10. 어릴 때부터 대단하다) 아니다, 어릴 때는 관리를 안 했다. (10. 지금도 어리다) 아,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피부에 뭐가 나기도 했다.(웃음)

10. 그럼, 유선호가 꼽는 스스로의 비주얼 순위와 비주얼 픽은?
유선호: 음… 어떻게 하지? 너무 어렵다.(웃음) 그래도… 20명 안에는 들지 않았나 싶다.(웃음) 비주얼 픽은, 잘생긴 형들이 많았다. 아, 근데 제가 민현이 형이 잘생긴 걸 몰랐다. 근데 생각보다 잘생겼다. 남자답게, 어깨도 되게 넓고.(일동 웃음)

10. 황민현을 정말 좋아하나보다.(웃음)
유선호: 민현이 형이 저랑 섬유 향수 향도 똑같은 것을 쓴다. 놀랐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로 유선호가 얻은 것은.
유선호: (뿌듯한 표정으로) 얻은 것! (10. 이거 준비한 질문인가보다) 잃은 것도 준비했다.(웃음) 얻은 것은 국민 프로듀서님들께 받은 많은 사랑, 좋은 형들, 시간, 경험, 모든 것들을 얻었다. 반대로 잃은 것은 ‘삼시오끼’다.(유선호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하루 다섯 끼를 먹는 사실이 알려져 ‘삼시오끼’라는 별명을 얻었다) 합숙하면서 삼시세끼에 적응이 됐다. 하루빨리 남은 두 끼를 찾으려고 한다.(일동 웃음)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