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 남주혁, 슬그머니 비집고 들어온 ‘허세神’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남주혁

남주혁

남주혁이 자꾸만 빠져들게 하는 마성의 매력으로 ‘허세 神’의 탄생을 알렸다. ‘슬그머니 가슴을 비집고 들어와, 머리를 탁 치는(‘하백의 신부’ 2화 中 남주혁의 독백)’ 느낌이다.

남주혁은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 연출 김병수)에서 신 중의 신 하백으로 분했다.

극 중 하백은 매사 자신만만하고 자기애로 똘똘 뭉친 캐릭터다. 신계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의 존재지만, 인간계에서는 그저 허당기 넘치는 과대망상증 환자로 취급 받을 뿐이다.

하백은 시종일관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뒷짐을 진 채 고고한 자태를 유지한다. 그러나 대뜸 명령조로 상대를 종 부리듯 대하며 허무맹랑한 말을 늘어놓는 그는 인간들에게 황당함 그 자체다.

여기에 하백의 압도적인 비주얼은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행동과 반전을 이루며 코믹 정서를 배가한다.

4일 방송된 2화에서 그는 걸신인 ‘주걸린’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하고 배고픔을 알게 된 후, 치킨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물에 뛰어든 마봉열(윤종훈)을 구해야 하는 결정적 순간에도 하백은 닭다리에서 눈을 떼지 못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여심을 저격하는 ‘츤데레’ 기질은 하백이 지닌 매력을 조금 더 이채롭게 하고 있다. ‘신의 아량과 은총인 줄 알라’며 툭툭 던지는 곱지 않은 말과 달리, 그의 행동 곳곳에는 은근슬쩍 인간에 대한 애정이 숨어 있다.

진지하면서 엉뚱하고, 허세 넘치지만 왠지 모르게 허술한 하백의 매력이 서서히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시작된 그의 눈물겨운 인간계 적응기와 ‘소백커플’의 주종 로맨스에도 기대감이 모아진다.

‘하백의 신부 2017’은 인간 세상에 온 물의 신 하백과 극 현실주의자인 척하는 여의사 소아의 신므파탈 코믹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했다. 원작 만화의 고전적 판타지와 인물들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를 담은 스핀오프 작품이다. 방송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