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의 방’, 진짜 과학수사대가 보여준 ‘CSI 실사판’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셜록의 방'

사진=MBC ‘셜록의 방’

타임슬립 과학수사법을 예고해 많은 기대를 모았던 MBC 교양 파일럿 ‘셜록의 방’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과학수사 기법’으로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준 ‘셜록의 방’은 기존의 사건 수사물이 보여줬던 범죄자 프로파일링을 통한 단순 추리나 연예인 롤플레이류의 스토리텔링에서 진일보한 모습이었다. 가상의 사건을 과학수사 관점에서 풀어가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기존 프로그램에 한 번도 출연한 적 없던 국내 최고의 과학 수사 전문가들이 출연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과학수사의 극강판을 보여줬다.

첫 방송에서 다룬 ‘화투판 살인사건’은 그야말로 증거도 증인도 없는 가상의 사건이었다. 사건의 실마리를 풀 열쇠는 용의자들의 프로파일링이 아닌 현장에 남은 핏자국, 즉 혈흔이었다. 미궁에 빠진 가상의 사건이 수사반장 정형돈을 필두로 한 이특·AOA지민·조우종·딘딘·권일용 반장이 뭉친 6인의 셜록들에게 주어졌고, 셜록들은 사건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별도의 세트와 실험실에서 직접 증거를 찾아내며 스스로 과학 수사의 문을 열었다.

6인의 셜록들의 추리는 진짜 과학수사대와 최고의 전문가들이 검증함으로써 육감이나 직감을 넘어 과학적 객관성을 확보해 나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특과 지민이 예리한 추리력을 보이며 범인을 찾아내 뇌섹남녀로 등극하며 정형돈으로부터 특진 보상을 받았다.

화려한 볼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미드 ‘덱스터’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현장검증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 사건 현장에서 쓰이는 최첨단 장비들과 최고의 과학수사 전문가의 놀라운 추론을 통해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혈흔의 모양과 발혈 지점을 분석하는 등 사건을 추리함으로써, 기존과는 다른 사건 수사물의 방향성을 보여줬다.

사건 추리에 대한 법과학적 접근으로 사건 해결 과정에 무게중심을 둠으로써 시청자들이 함께 사건을 추리할 수 있게 한 점이 신선했다. 또한 범죄 해결 가능성을 통해 ‘완전 범죄는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셜록의 방’이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줄 볼거리와 교양지식을 제공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한편 오는 8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될 ‘셜록의 방’ 2화에서는 미궁에 빠진 전대미문의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해결할 또 다른 과학수사의 비밀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