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인디밴드 공연 활성화 나선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CJ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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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신현희와 김루트 ‘오빠야’ 등 개성 넘치는 인디 밴드들의 노래가 국내 음악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공연계에도 인디 바람이 불고 있다.

가수 이승환이 젊은 창작자 지원사업을 하는 CJ문화재단과 손잡고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인디 뮤지션 공연지원 프로젝트 ‘프라지트(FRAZIT)’가 그것이다.

CJ문화재단은 오는 8일 마포구 창전로에 위치한 CJ아지트 광흥창에서 프라지트 시즌1 첫 번째 공연 ‘파이트클럽: ABTB VS 로큰롤라디오’를 개최한다. 프라지트는 이승환의 인디 밴드 지원 프로젝트 ‘프리 프롬 올(Free From All)’과 CJ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뮤지션 창작·공연 공간 CJ아지트를 합친 단어이다.

이번 공연은 콘서트 공간, 홍보마케팅 등 공연 관련 전반적인 사항을 이승환, CJ문화재단이 공동 지원한 가운데 ABTB와 로큰롤라디오가 직접 공연의 콘셉트를 기획했다. 단독 공연 날짜를 고민하던 두 팀이 우연히 같은 날을 지목하며 싸움이 시작됐다는 스토리라인으로, 이승환도 이 싸움의 중재자이자 대결의 사회자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관객들의 투표로 대결에서 진 팀은 프리 프롬 올에 선정된 뮤지션 중 새로운 도전자를 지목하고, 지목 당한 팀 역시 무조건 다음 라운드에 참여해야 한다. 이렇게 총 3번의 대결 후 최종 승자에게는 실제로 단독 공연의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공연 수익금은 전액 공연에 참여한 인디 뮤지션들에게 돌아간다. 흥미로운 공연의 내용과 공익적 의미가 SNS채널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200석의 공연 티켓은 6월 23일 예매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30초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환은 8일 공연 무대에 설뿐 아니라 기획 회의에 참여하는 등 준비단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ABTB와 로큰롤라디오를 응원했다. 평소에도 그는 후배 뮤지션들을 위한 아낌없는 애정공세로 유명한데, 인디 뮤지션에게 대관료를 지원하는 ‘프리 프롬 올’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실력 있고 성장 가능성 높은 밴드 5개 팀을 선정, 5개 라이브 클럽에서 단독 공연을 열 수 있도록 대관료 일체를 지원해 왔다. 인디 밴드와 영세한 클럽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건강한 공생관계를 꾀한 것이다.

그는 홍대 라이브 클럽 문화를 지키기 위해 보다 실질적으로 장기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지점에서 CJ문화재단의 지원사업과 공감대가 형성됐다.

CJ문화재단은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재현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2006년 설립된 이래 공연,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대중문화 분야의 젊은 창작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음악의 경우는 2010년부터 ‘튠업’ 프로그램을 통해 인디 뮤지션 팀을 발굴하고 음반 제작부터 단독공연, 홍보마케팅, 헌정앨범 등 기획음반과 국내외 음악 페스티벌 내 튠업 스테이지 참여 기회까지 등 음악 활동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음악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꿈꾸는 젊은이들의 도전이고, 이 젊은 뮤지션들에게 필요한 건 결국 관객을 만날 수 있는 무대”라며 “뮤지션으로서도 공연기획자로서도 최고인 이승환과의 협업을 통해 인디 뮤지션 자립과 음악 공연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프라지트는 프리 프롬 올의 확장 버전으로, 프리 프롬 올 공연을 한 뮤지션 중 선발해 격월 공연을 할 예정”이라며 “시즌마다 다른 주제, 색다른 시도를 통해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 역량을 키우고, 음악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