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유승호, 허준호 결탁 제안에 단칼 거절 ‘팽팽한 대립’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MBC '군주' 방송 캡쳐

/사진=MBC ‘군주’ 방송 캡쳐

‘군주’ 유승호와 허준호의 팽팽한 대립이 펼쳐졌다.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이하 ‘군주’)에서는 세자(유승호)가 편수회 대목(허준호)과 대화를 통해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여기는, 정의롭고 올곧은 국가관을 피력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선 최고의 막후 세력, 편수회 수장 앞에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 당당하면서도 위용찬 세자의 자태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극중 세자는 대목에게 납치된 가은(김소현)을 구하고자 제 발로 직접 대목을 찾아가 술상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눴다. 대목은 예전 세자가 선물했던 수선화 화분을 보며 어떤 꽃을 피우고 싶으냐고 세자의 의중을 물었고 세자는 “나의 꽃은 대목과 편수회가 사라진 조선에서, 피워볼 생각이오”라고 대답했다.

대목은 “니가 진정, 나를 쓰러트려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천하를 발아래 둘 권력? 천세에 남을 명성? 그도 아니면 그저 부모의 복수?”라며 피식 웃어보였던 터. 하지만 세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편수회를 무너트리고, 새 시대를 열 것이오”라며 강단 있게 답했다.

새 시대라는 목표가 같다고 화통하게 웃어젖힌 대목은 “나한테 조선은 가난한 나라다. 풍요로운 삶을 사는 건 국왕과 소수의 양반들뿐인, 가난한 나라. 이런 나라가 올바른 나라일 리 없지 않느냐?”라며 “나와 손잡고, 조선을 부강하게 만들 성군이 되어보지 않겠느냐?”라고 세자를 포섭하고자 했다.

그러자 세자는 “부강한 조선. 그대가 말하는 목표는 나와 다르지 않소”라고 대목에게 동조하는 듯하더니 “허나 문제는 그 과정에, 결과에, 그대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오”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그대가 꿈꾸는 조선을 위해, 어린 아이들이 죽어 나가도, 그대의 사익을 위해, 만백성이 착취를 당해도, 그대는 그저 막후실세일 뿐. 그 모든 일에 책임을 지려하지 않소”라며 “책임지지 않는 권력은, 전쟁보다 무서운 것. 그대는 새 시대를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오”라고 막후세력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대목에게 강력하게 일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목은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타협도 필요한 법”이라며 “내 손을 잡거라 니가 화군이와 혼례를 치르고 내 손을 잡으면 내 너를 왕으로 올려주마. 그리하면 내 꿈과 미래가 바로 너의 것이 될 것이다”라고 구슬리듯 세자에게 제안을 했다.

하지만 세자는 “북방에서 겨울에 늑대를 어찌 잡는지 아십니까? 피 묻은 칼을 얼려, 늑대가 지나는 길에 꽂아 둡니다. 그럼 피 냄새에 취한 늑대가 칼날을 핥기 시작하고 혀가 마비된 늑대는, 칼에 베이는지도 모르고 계속 핥다가 결국. 죽게 되지요. 권력이란 달콤함에 미혹돼 다가가면 내 결국 그리 되겠지요”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한편 ‘군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