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를 부탁해③] 꽃길을 걸을 자격, 임영민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 임영민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임영민 / 사진제공=Mnet

“정말 많이 힘들고 때론 지치기도 했지만, 저보다 더 힘드셨을 모든 국민 프로듀서님들께 보답해 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참가 연습생 임영민이 프로그램 종영 후 팬들에 전한 자필 편지 내용 중 일부다.

브랜뉴뮤직 소속 연습생 임영민에게 ‘프로듀스101’ 시즌2 도전은 우여곡절, 그 자체였다. 훈훈한 외모와 사려 깊은 성격, 안정적인 실력으로 사랑받았다가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들로 인기 하락세를 겪기도 했다.

논란은 소속사와 제작진이 부인하며 일단락됐다. 임영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점차 사그라졌다. 임영민을 향한 팬들의 성원은 오히려 커졌다. 논란이 꼬리표로 남지 않은 것은, 임영민이 그 전에 보인 성실한 모습들 덕분이다.

우선 랩과 퍼포먼스에 있어 실력이 빼어나다. 이는 경연 결과로 증명됐다. 임영민은 그룹 배틀, 콘셉트 평가서 우승 팀에 속했다. 또 포지션 평가에서는 지코의 ‘보이스 앤 걸스(Boys And Girls)’로 센터를 맡아 수준급 랩 실력을 자랑했고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세 차례 경연에서 모두 베네핏을 얻었다.

소속사에서 함께 참가한 4인 연습생 중 가장 연장자인 임영민은 남다른 리더십도 갖췄다. 임영민은 ‘프로듀스101’ 시즌2의 선생님을 자처하며 부족한 연습생들을 도왔다. 그룹 배틀 평가 ‘내꺼 하자’ 무대를 함께한 박성우는 “영민이가 없었으면 무대에 제대로 올라가지 못했을 것”이라 고마워했을 정도다. 임영민은 오히려 “성우 형이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임영민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임영민 / 사진제공=Mnet

임영민은 안정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매 경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고, 연습생들을 도우며 무대의 완성도도 높였다. 그렇게 최종순위 15위를 얻었다. 워너원 데뷔는 이루지 못해 다소 아쉬우나, 98명의 소년들 중 얻은 결과이므로 뜻깊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마지막 생방송 말미, 임영민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임영민의 얼굴에서 그가 겪은 100여 일이 읽혔다. ‘힘들고 때론 지쳤던’ 날들이 임영민을 더욱 굳게 만들었을 테다. 임영민은 꽃길을 걸을 자격이 충분하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