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프듀2’, ‘연습생 무대’ 아닌 최고의 무대를 위해” (인터뷰①)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김상균,인터뷰

‘프로듀스101 시즌2’ 김상균이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lsh87@

매력적이다.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자랑한다면, 그 아래서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녔다. 관중을 압도하는 래핑을 선사하는가 하면, 귀여운 연하남 콘셉트도 사랑스럽게 소화해낸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참가 연습생 김상균(후너스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다. 이제 다시, 더 넓은 무대에 서게 될 김상균을 기대하며.

10. ‘프로듀스101’ 시즌2가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
김상균: 일단 회사와는 추후 활동에 대해 다양한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또 인터뷰를 많이 다니고 있다.(웃음)

10. 인터뷰 요청이 많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김상균에 대해 궁금해 한다는 뜻이다.
김상균: 감사하다. ‘프로듀스101’ 시즌2 덕분에 인지도가 올라갔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10. SNS로 팬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더라.
김상균: 프로그램 중에는 SNS를 못했다. 방송 분량도 많지 않아서(웃음) 팬 분들을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보니까 SNS를 더 자주 하려고 하고 있다.

10. SNS 상의 말투는 애교가 넘치던데.
김상균: 항상 귀엽게 쓰지는 않는데(웃음) 사진이 귀여울 때 글도 귀엽게 쓰는 편이다. 팬 분들의 반응이 좋으니까 저도 더 힘이 나서 사진 한 장, 글 하나라도 더 올리고 싶어지는 것 같다.

10. 지난 5월, ‘프로듀스101’ 시즌2가 방송 중일 때 생일을 맞았다. 팬들에게 생일 선물도 많이 받았다고.
김상균: 인증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예쁘게 찍지 못해서 아쉽다. 스케줄 사이에 잠깐 회사에 들러서 사진을 찍어야 했었다. 더 예쁘게 찍을 수 있었는데…

10. 궁금했던 게 있다. 부드러운 미소 VS 강렬 카리스마(김상균의 ‘프로듀스101’ 시즌2 자기PR 영상의 테마였다). 김상균은 어디에 더 가깝나.(웃음)
김상균: 자기 PR 영상에서 그 두 가지 매력을 다 보여드리겠다고 했었다.(웃음) 실제로도 둘 다 잘할 자신이 있다.

10. 영상 콘셉트가 독특했다. 마치 지킬 앤 하이드처럼 상반된 매력을 펼쳤다.
김상균: 제 아이디어였다. 유튜브에서 엔진오일 브랜드 광고 영상을 보고 패러디한 거다.

10. 김상균의 실제 성격은 어떤가?
김상균: 활발할 때도 있고, 그런데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전반적으로 얌전했다. 그래서 방송에서도 얌전한 모습만 나온 것 같다. 좀 아쉽기도 한데, 그것도 괜찮은 것 같다.(웃음)

10. ‘프로듀스101’ 시즌2, 어떻게 도전하게 됐나.
김상균: 시즌1이 굉장히 이슈였지 않나. 저도 재미있게 봤었다. 남자 시즌이 나온다고 했을 때 욕심이 났다. 제가 먼저 회사에 (출연하고 싶다고) 어필을 많이 했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 중 가장 뿌듯했던 기억은.
김상균: 매일 매일이 다른데, 하루 연습이 잘 마무리되고 ‘내일은 어떻게 하면, 모레는 어떻게 하고, 무대 잘 나오겠다’ 이런 생각들 때가 있다. 반면 어떤 날은 ‘큰일 났다, 망했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 하루 연습이 다 끝났을 때, 조금 더 나아짐을 느낄 때 뿌듯했다.

10. 트레이너들에게 들은 칭찬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
김상균: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 좋은 건 있다. 그런데 칭찬으로 힘을 얻지는 않는다. 자칫 자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기분 좋게 더 연습에 임했던 것 같다. 방송에 나온 것 중에는 그룹 배틀 평가에서 ‘누난 너무 예뻐’를 부를 때, 콘셉트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을 때 가희 선생님이 ‘누나들한테 인기 많을 것 같아, 잘 꽂힐 것 같아’라고 해주셨을 때 기뻤다. 또 랩 포지션이다 보니까 방송에 나오지 않았지만, 던밀스 선생님이 과분한 칭찬들을 많이 해주셔서 좋았다.

10. 마지막 생방송 날, 윤지성이 최종 8위에 오르자 눈물을 보였다.
김상균: 좀 더 애틋한 게 있다. 지성이 형이 워낙 고생도 많이 했고. 좋지 않은 댓글들도 많았지 않나. 왜 그렇게 많았는지는 모르겠는데.(웃음) 저를 많이 아껴줬던 형이다. 그런 형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봤다 보니까, (최종 순위 발표 때) 눈물이 났던 것 같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 경연 동안 ‘누난 너무 예뻐’, ‘니가 알던 내가 아냐’, ‘쇼타임(Show Time)’ 무대를 선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
김상균: 모두 다 사연도 많고 열심히 했었던 거라, 하나만 꼽을 수는 없다.

10. 그럼 하나씩 이야기해보자. 그룹 배틀 평가 경연 곡 ‘누난 너무 예뻐’, ‘귀여운 연하남’ 콘셉트를 소화해야 했다.
김상균: 센터였다. 주 포지션이 래퍼인데, 당시 노래를 감행했다. 그때 전반적으로 상대팀이 이길 것 같다는 분위기였다. 거기다 제가 센터이기도 하고, 팀의 연습을 주도했기 때문에 심적 부담감이 컸다. 또 상대팀도 상대팀이지만, 연습생들의 무대라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창피할 것 같았다.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연습해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10. 노력한 결과는 어땠던 것 같나. 스스로 평해보자면.
김상균: 귀여운 콘셉트를 많이 안 해봐서 걱정도 많았다.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잘한 건지, 못한 건지.(웃음) 아쉬움이 이다. 좀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할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10. 콘셉트 평가 경연 곡 ‘쇼타임’은 어땠나. 방송에서 가장 하고 싶지 않은 곡으로 꼽은 걸 봤다.
김상균: 제가 곡을 소화할 자신감이 없었다. 자신 있는 건 ‘열어줘’였다. 그래도 ‘쇼타임’ 조에 개그 캐릭터가 많이 있어서 연습 분위기는 엄청 좋았다. 연습을 할 때 제가 나서서 잡아가는 편인데, ‘쇼타임’ 때는 그 역할을 (노)태현 형이 해줬다. 덕분에 저는 부담감을 덜고 태현 형이 이끌어주는 대로 갈 수 있었다.

10. 원래 리더십이 있는 편인가.
김상균: 이끄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무대는, 제가 좀 주도를 하면 만족스러운 분위기가 나오고 마음이 놓이더라.

김상균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포지션 평가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무대 위 김상균 / 사진제공=Mnet

10. 이 무대를 빼 놓을 수 없다. 포지션 평가 경연 곡 ‘니가 알던 내가 아냐’.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김상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무대였다.
김상균: 그런가?(웃음)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그런 거다.

10.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김상균: 저는 그냥 그렇다. 저 나름대로의 아쉬움이 있다.

10. 아쉬움이라면.
김상균: 무대가 잘려서 아쉬웠다. 경연 당시 현장 반응이 되게 좋았다. 그 덕에 더 신나서 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방송에는 미완성돼 나간 게 아쉽다.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무대였다. ‘아노아노 하지메마시테’라는 명가사를 탄생시키기도 했고.
김상균: 원래 각자 8마디씩 랩을 보여주고 훅(Hook)을 4마디하고 끝나는 무대였다. 심심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PD님이 저희에게 ‘자기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랩을 해 봐라. 마디를 더 추가할 수 있도록 조율해보겠다’라고 제안하셨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더 멋있게 비춰질까 생각하다가 일본어 랩을 떠올렸다. 제작진 분들께 일본어를 사용해도 되는지 물어본 뒤 허락을 받아 선보이게 됐다. 곡 제목이 ‘니가 알던 내가 아냐’이지 않나. ‘지금의 나는 이전과 달리 너보다 잘나간다. 네가 알던 내가 아니다’라는 의미다. 그래서 ‘너를 처음 본다’는 의미로 ‘하지메마시테’를 썼다.

10. 일본인 연습생 타카다 켄타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김상균: 일본어가 제가 잘하는 언어가 아니다. 사소한 뉘앙스 차이가 곡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아 켄타에게 많이 물어봤다. 랩 가사는 단어 하나하나가 큰 영향을 주지 않나.

10. ‘JBJ’ 조합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김상균을 비롯해 권현빈, 김동한, 김용국, 김태동, 노태현, 타카다 켄타 등, 국민 프로듀서들이 직접 구성한 조합이다.
김상균: 좋다. 저희끼리도 좋은 조합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이렇게 엮어주셨지?’, ‘활동하면 재미있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웃음)

10. 앞서 ‘추후 활동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논의중’이라고 했다.
김상균: 우선 솔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곡이 나온다면 싱글 앨범을 내는 건 괜찮을 것 같다. ‘JBJ’로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면, 재미있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그림일 것 같다.

10.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나.(웃음) ‘JBJ’가 데뷔하게 된다면 김상균은 팀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을까? 이를 테면 비주얼 담당이라든지.
김상균: 비주얼? 그건 기본 장착이고.(일동 감탄) 제가 리더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전에 팀(탑독)으로 활동할 때는 막내였다. 그래서 배운 점이 많다. 이제는 리더, 맏형 역할을 해봐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10. 어떤 리더가 될 것 같나.
김상균: 음… 혁명적인 리더! 팀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나, 팀의 방향성을 혁명적으로 제시해줄 수 있는 리더가 될 거 같다.

10. 생각해놓은 ‘JBJ’의 콘셉트가 있나.
김상균: 태현이 형과 이야기를 하다가 ‘만약에 JBJ를 하게 된다면 어떤 콘셉트가 예쁠까?’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태현이 형이 ‘요새는 섹시한 게 대세’라더라. 형 말이 맞는 것 같다. 태현 형이 ‘프로듀스101’ 시즌2를 예로 들면서 ‘쏘리 쏘리’, ‘열어줘’, 그리고 자신이 안무를 짠 ‘쉐이프 오브 유(Shape Of You)’가 난리 나지 않았느냐고 하더라.(웃음) ‘섹시한 걸 해야한다’라고 강력히 주장해서 빵 터졌었다.

김상균,인터뷰

김상균 /사진=이승현 기자lsh87@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