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가 내보인 자신감

‘나는 가수다’가 내보인 자신감
다섯 줄 요약
‘가요계의 숨은 고수’ 적우가 등장하며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10라운드 1차 경연이 시작됐다. add4의 ‘빗 속의 여인’을 한 편의 뮤지컬처럼 꾸민 윤민수가 1위를 했고, 적우는 윤시내의 ‘열애’로 2위. 사랑과 평화의 ‘얘기할 수 없어요’를 부른 자우림, ‘비처럼 음악처럼’을 부른 거미. ‘내 눈물 모아’를 부른 김경호, ‘한 동안 뜸했었지’를 부른 바비 킴, ‘나만의 슬픔’을 부른 인순이가 그 뒤를 이었다.

Best&Worst
Best: 오랜 무명생활에 지쳐 “가수를 그만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는 적우에게 ‘나가수’는 기적 같은 기회였다. 적우는 첫 무대에서 ‘열애’의 노래 가사처럼 열정적으로 노래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긴장한 적우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적우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노래를 들어준 관객에게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적우에게 기적이자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 것처럼, ‘나가수’에도 섭외에 일종의 모험이 가능해진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그동안 실력파 가수들이 벌여온 치열한 경쟁은 ‘나가수’의 기반을 다져놓았고, 무대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가수인 적우를 섭외한 것은 ‘나가수’ 스스로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3분의 노래 전체를 듣게 하기 위해서는 하이라이트를 노래 가장 앞부분에 등장시켜야 하는 시대에서 ‘나가수’는 가수의 노래를 끝까지 듣게 만드는 힘을 보여준다. 적우를 시작으로 그간 ‘나가수’가 쌓아온 무대의 가치를 더 넓게 활용하고, 음지에 있는 많은 가수들에게 기적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고운 자태로 머리 손질하는 김경호 언니, 조만간 샴푸 광고 찍을 듯
– 출연해도 손색없는 꼬마스타일 윤민수, 둘리 춤으로 댄스계 입문
– ‘재즈-록-로큰롤’로의 3단 변신에 김윤아의 소년 변신을 더해 4단변신한 자우림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