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의 기적③] 김재환, 혼자서도 잘해요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 김재환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김재환 / 사진제공=Mnet

“어렸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혼자 열심히 키워왔는데 회사 없이 개인 연습생으로서 11명 안에 들게 돼 더 기쁩니다. 앞으로 워너원에서 메인보컬로 노래 열심히 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 4위에 김재환의 이름이 불렸을 때, “나?”라고 되묻는 김재환만큼 그의 팬들도, 많은 국민 프로듀서들도 함께 놀랐다. 무소속, 개인연습생의 반전이었다.

김재환이 ‘프로듀스101’ 시즌2 표 보이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하게 됐다. 최종 11인 멤버 중 개인연습생은 유일하다. 시즌 1과 2를 통틀어도 마찬가지다. 개인연습생 최초,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김재환의 실력이 밑바탕 됐다. 김재환의 가창력은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틀어 손가락 안에 꼽힌다. 첫 등급 평가 당시 전 트레이너들이 감탄했을 정도다.

김재환은 2012년, 17세의 나이에 tvN ‘코리아 갓 탤런트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소속사 뮤직웍스에 들어가 밴드 셜록으로 데뷔를 준비했으나, 무산됐다. 우여곡절 끝에 소속사를 나온 김재환은 홀로 가수를 준비했다.

이후 SBS ‘신의 목소리’로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역시 소속사는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다 윤도현을 꺾고 초대 우승자에 올랐다. 방송에서 “무대에 너무 서고 싶었다”던 김재환은 “음악을 하면서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김재환 직캠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김재환 직캠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는, 김재환 인생의 세 번째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돌 그룹을 뽑는 프로그램인지라 초반에는 김재환의 감성 보컬이 아이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김재환은 첫 등급 평가 ‘헤이! 마마(HEY! MAMA)’부터 ‘쏘리 쏘리(Sorry Sorry)’, ‘네버(NEVER)’에 이르기까지 댄스곡에서도 곡마다 보컬 색깔을 바꾸며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나타냈다. 경연 내내 메인보컬 자리를 놓친 적이 없고 데뷔곡 평가에서도 ‘핸즈온미(Hands on me)’의 메인보컬로 무대를 이끌었다.

가창력에 격렬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까지, 김재환은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천생 아이돌’임을 입증했고 국민 프로듀서들도 그에게 반했다. 그렇게 마지막 투표 결과 100만 표 넘게 얻어 4위에 올랐다.

“저처럼 연습실에서 학원에서, 혼자 연습하는 음악인들이 굉장히 많은데 제가 워너원 안에 들어서 개인 연습생도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김재환의 소감처럼, 과연 그는 홀로 꿈을 위해 노력하는 가수 지망생들에게 귀감이 됐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