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의 기적①] 윤지성, 인생은 27세부터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 윤지성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윤지성 / 사진제공=Mnet

“스물일곱 살이면 아직 한창 필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중요한가요? 스물일곱 살이면 지금 유치원을 가도 40대에 대학교를 졸업한다는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을 몸소 입증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표 보이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하는 27세 맏형 윤지성의 이야기다.

윤지성은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 순위 8위를 얻어 데뷔 행 티켓을 당당히 따냈다. 이름이 호명되자 “누구? 나?”라고 되묻는 윤지성의 놀란 표정이 방송에 고스란히 나왔다. 윤지성은 이내 “기대를 아예 안 하고 있었다”고 눈물을 쏟아냈다.

‘프로듀스101’ 시즌2가 방영되는 내내 윤지성은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첫 방송부터 남다른 입담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 덕분에 첫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받는 만큼 반감을 갖는 이들도 따랐다. 윤지성은 그 후 수많은 악성댓글에 시달렸다. 윤지성은 이에 대해 “상상 이상으로 욕을 많이 먹고 있다”면서도 “그래서 실력적으로 욕을 안 먹기 위해 잘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렇게 매 경연 묵묵히 제 몫을 다했다. 윤지성의 주 포지션은 보컬. 윤지성의 가창력이 빛난 무대는 보컬 포지션 경연 당시 부른 ‘소나기’ 때다. 보컬트레이너 이석훈이 “제일 안정적이었다”고 평한 무대이기도 하다. 그만큼 부드러운 음색과 깔끔한 고음 처리가 강점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 윤지성 직캠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윤지성 직캠 / 사진제공=Mnet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나이와 경험이 많은 점은 리더십으로 이어졌다. ‘소나기’ 조에서 리더를 맡았던 윤지성은 당시 악성 댓글로 의기소침해진 권현빈을 다독이고 격려하며 어른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프로듀스101’ 시즌2 35인의 연습생들이 꼽은 ‘고정픽’ 1위에 윤지성이 오르기도 했다. 임영민은 윤지성을 두고 “많이 의지하는 형”이라 말했다.

무대 아래서 보다 의젓하다면, 무대 위에서는 천의 얼굴을 자랑한다. 콘셉트 평가 경연곡 ‘쇼타임’ 무대에서 윤지성은 서브래퍼 포지션을 맡았다. 단독 파트는 손에 꼽을 만큼 적었지만, 윤지성은 1초도 쉼 없이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윤지성은 ‘프로듀스101’ 시즌2 이전에 이미 7년을 연습생으로 살았다. 현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여러 소속사들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한 우물을 팠다. 그렇게 ‘프로듀스101’ 시즌2로 빛을 보게 됐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국민 프로듀서님들이 항상 저에게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항상 ‘7년간의 연습생’이라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