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몬스타엑스와 보이그룹 성공법칙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몬스타엑스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힙합을 기반으로 한 트렌디한 사운드, 무대 위 한 치의 오차 없는 칼 군무,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콘텐츠와 보는 재미를 더하는 세련된 스타일링, 이 모든 준비 기간을 최소화한 ‘초고속 컴백’까지. 그룹 몬스타엑스의 행보가 보이그룹의 성공법칙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그 결과 몬스타엑스를 향한 국내외 기세가 심상찮다.

몬스타엑스가 지난 19일 정규 1집 리패키지 음반 ‘샤인 포에버(SHINE FOREVER)’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정규 1집 ‘뷰티풀(BEAUTIFUL)’ 타이틀곡 ‘아름다워’로 활동을 마무리한 지 1개월여 만이다.

이번 리패키지 음반에는 기존 정규 1집에 수록된 곡들에 동명의 타이틀곡 ‘샤인 포에버’와 ‘그래비티(GRAVITY)’ 등 2개 신곡이 추가됐다. 이 음반은 미국·일본을 포함 전 세계 총 19개국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차트(Worldwide iTunes Chart)’ K-POP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앞서 정규 1집이 미국과 일본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몬스타엑스의 해외 팬덤이 확장됐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데뷔 2년 만에 첫 월드투어도 나선다. 지난 18일 서울을 시작으로 내달 8일 홍콩·시카고·뉴욕·애틀란타·달라스·샌프란시스코·LA·방콕·파리·베를린·모스크바·인도네시아·대만 등 총 9개국 14개 도시에 몬스타엑스의 무대를 올린다. 그중 서울 공연으로는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18~19일, 양일간 채우고 총 7000여 관객을 동원했다.

몬스타엑스 월드투어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첫 월드투어 서울 공연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차세대 K팝 아이돌 신을 이끌 주자로 몬스타엑스의 가능성이 보인다. 몬스타엑스의 성장기는 현재 국내외 ‘대세’로 불리는 보이그룹들의 성장사와 꼭 들어맞는다.

몬스타엑스는 지난 2014년 첫 방송된 엠넷 데뷔 서바이벌 ‘노 머시(NO MERCY)’ 최종 우승 멤버로 구성됐다. 당시 심사위원이자 멘토로는 씨스타·정기고·매드클라운·케이윌·산이·천재노창·기리보이 등이 나섰다. 고로 몬스타엑스는 인기 아이돌부터 실력파 보컬리스트, 래퍼까지 각기 다른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들로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동시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전부터 팬덤을 형성했다.

2015년 데뷔곡 ‘무단침입’을 시작으로 ‘신속히’, ‘히어로(HERO)’까지 몬스타엑스는 강렬한 힙합 트랙의 활동 곡들로 힙합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잡았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더 클랜(The Clan)’이라는 대주제로 3부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몬스타엑스’라는 그룹에 본격적으로 세계관이 생긴 것이다. 미니음반 ‘파트1 로스트(LOST)’, ‘파트2 길티(GUILTY)’과 올해 발표한 정규 1집 ‘파트2.5 뷰티풀(BEAUTIFUL)’으로 몬스타엑스만의 청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중이다.

이 세계관은 각 음반 타이틀곡인 ‘걸어’, ‘파이터(FIGHTER)’, ‘아름다워’ 뮤직비디오로 통한다. 이번 신곡 ‘샤인 포에버’의 뮤직비디오까지, 각 비디오들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사물 등 상징적인 요소들이 긴밀히 얽혀있어 팬들로 하여금 해석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또 매번 여운을 남기는 결말로 그 다음 시리즈를 궁금하게까지 만든다.

몬스타엑스 '샤인 포에버' 뮤직비디오 캡처

몬스타엑스 ‘샤인 포에버’ 뮤직비디오 캡처

동시에 음악 색깔과 퍼포먼스, 스타일링도 발전됐다. 특히 지난 활동곡 ‘아름다워’는 트랩과 덥스텝이 결합된 멜로디라인이 대중적인데, 동시에 세련된 분위기까지 자아냈다. 안무는 칼 군무를 유지하되 섹시하고 치명적인 동작들을 섞었다. ‘샤인 포에버’ 역시 퓨처 베이스와 힙합 요소가 결합된 댄스곡으로, 날카로운 느낌으로 귀에 꽂히는 후렴구 멜로디와 주헌과 아이엠의 중저음 래핑이 어우러지며 곡의 균형을 맞췄다. 세련된 곡 스타일에 따라 멤버들은 고급스러운 슈트 스타일링 등으로 한층 성숙한 매력을 나타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몬스타엑스는 현재 7인 멤버 전원이 공식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또 주헌과 아이엠은 팀 래퍼로 랩 메이킹을 직접하고 보컬 멤버 원호 역시 작사·작곡에 두각을 나타내 몬스타엑스 음반에 자작곡을 싣기도 했다. 기현은 몬스타엑스의 메인보컬로, 여러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리더 셔누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하며 사랑받았고 민혁과 형원은 모델, 연기자로도 활약을 펼쳤다. 다방면에 재능을 갖춘 몬스타엑스의 모습들은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져 유튜브, 네이버 V 라이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공개되는 중이다.

그룹을 대표하는 세계관과 SNS 소통, 그리고 자체제작 능력을 갖춘 보이그룹들이 ‘대세’가 된다는 것은 앞서 엑소와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의 사례로 입증됐다. 이런 맥락에서 몬스타엑스의 행보와 성장세는 완벽에 가깝다. 준비된 그룹 몬스타엑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