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소녀의 기이한 행적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SBS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제공=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최근 충격에 빠뜨린 인천 여아 살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17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10대 소녀의 충격적인 범행인 ‘인천 여아 살해 사건’을 추적했다.

제작진에게 수없이 많은 취재 요청 전화가 올 만큼 이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산 것은 8세 여아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피의자가 고작 17살밖에 되지 않은 같은 동네 여자 아이였기 때문이다.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 살해한 뒤 집안을 말끔히 청소하고 시신을 유기하기까지, 범행에 소요된 시간은 단 두 시간. 우발적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평범한 체구의 17세 여자 아이의 단독 범행으로 보기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실제 경찰의 수사 결과, 피의자 김 양이 범행 전 ‘초등학교 하교 시간’, ‘완전 범죄 살인’, ‘혈흔 제거 방법’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시신을 유기한 장소가 직접 가보지 않고는 잘 알 수 없는 은밀한 장소였다는 점, 범행 당일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변장을 하고 CCTV를 피해 옆 라인 아파트로 이동했다는 점 등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계획된 살인임이 분명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범행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피의자 김 양은 경찰 조사 내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꿈인 줄 알았다” 등 범행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범행 직후 김 양의 기이한 행적을 조명했다. 김 양은 매우 빠른 시간 동안 범행을 끝낸 뒤 옷을 갈아입고 서울에서 친구 박 양을 만나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건넸다.

김 양의 진술에 의하면, 박 양은 피해자의 시신 일부가 든 종이 가방을 건네받은 뒤 실제 내용물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 두 사람은 이후에도 이 종이 가방을 들고 다니며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교 교수는 “든 시신의 일부를 다 똑같은 장소에다 은닉을 해야 합리적인 선택인데 그 중에 일부를 꺼내 굳이 공범한테까지 갖다 준 데는 공범이 사실은 (시신의 일부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