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소정, 마지막까지 연기혼 불태웠다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윤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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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소정이 마지막까지 연기혼을 불태웠다. ‘연극계의 대모’로 무대 위에서 수많은 관객들과 소통했고, 최근까지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윤소정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윤소정이 16일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소속사 뽀빠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윤소정은 16일 오후 19시 12분 서울성모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은 패혈증이다. 소속사 측은 “고인이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다”면서 “지난 55년 동안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사랑을 받아 온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고(故) 윤춘봉의 딸로 1944년 태어난 고인은 1962년 T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며 ‘연극계의 대모’라 불렸다. 대표작으로 연극 ‘신의 아그네스’, ‘어머니’, ‘잘자요 엄마’, ‘강철’, ‘블라인드 터치’, ‘33개의 변주곡’, ‘응시’, ‘에이미’ 등이 있다. 빼어난 연기력으로 동아연극상과 이해랑연극상, 히서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와 드라마 출연도 활발했다. 영화 ‘올가미’에서 아들에게 집착하는 악독한 시어머니 진숙 역할은 강렬했다. ‘이재수의 난’, ‘결혼식 후에’,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랑해! 진영아’ 등에 출연했고, 드라마로는 ‘그분이 오신다’, ‘잘했군, 잘했어’, ‘내딸 꽃님이’, ‘청담동 앨리스’, ‘결혼의 여신’, ‘폭풍의 여자’, ‘다 잘될 거야’, ‘판타스틱’ 등이 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자혜대비 역으로 출연 중이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올해 초 이미 모든 촬영을 마쳤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윤소정은 아픈 기색 없이 연기에 임했다. 이에 따라 대중들은 마지막까지 연기 열정을 불태운 고인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0일이다. 장지는 충남 천안공원묘원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