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뮤직] 다시 보자, 황치열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황치열 / 사진제공=하우엔터테인먼트

황치열 / 사진제공=하우엔터테인먼트

“화려한 것보다 일상적인 곳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진중한 음반을 만들고 싶었어요.”

가수 황치열이 지난 13일 새 음반을 발표했다. 지난 2007년 데뷔 이후 음반의 형태로는 10년 만이다. 오랜 무명을 거쳐 음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른 그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내걸고 가수 인생의 첫 장을 넘겼다. 일상을 녹였다는 ‘비 오디너리(Be ordinary)’가 그것이다.

2007년 6월, 12곡을 담은 정규 음반 ‘오감(五感)’이 있지만 10년 만에 나온 ‘비 오디너리’는 황치열에게 더 특별하다. 그는 “‘첫걸음’이란 것이 과거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오감’도 좋은 음반이었다. 상경해서 처음 발표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의미도 깊다. 다만, 그때는 ‘치열’로 활동했고 긴 무명 속에서 정화됐다. 이번 음반은 경연 프로그램 덕분에 많은 분들에게 관심받고, 성원 속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태어난 황치열의 음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 오디너리’에는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를 비롯해 총 7곡이 담겨있다. 황치열은 “1번 트랙은 연주곡이고 2번부터 노래가 시작된다. 발라드가 4, 5곡 이어지면 지루할 수도 있으니, 4번 트랙에 셔플 리듬으로 된 미디엄 템포의 ‘각’을 담았다. 쳐진 마음을 끌어당기기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봄이라서’는 공연에서 따뜻한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수록했다. 7번은 자작곡 ‘사랑 그 한마디”라고 덧붙였다.

◆ 프롤로그

음반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관통하는 ‘일상’의 시작이다.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연주가 귀를 편안하게 한다.

◆ 같이 가자

“경연 무대와는 달리 힘을 빼는 데 집중했다”는 황치열의 설명대로 서정적인 발라드이다. 지난날의 사랑을 읊는데, 모든 것이 다 좋아졌지만 정작 사랑하는 이는 떠나고 없는 서글픈 상황을 녹여냈다. 돌아와 달라는 가사가 황치열의 목소리와 만나 가슴을 울린다.

황치열 신곡 티저 / 사진제공=하우엔터테인먼트

황치열 신곡 티저 / 사진제공=하우엔터테인먼트

◆ 매일 듣는 노래

황치열은 이번 음반의 타이틀 곡 선정에서 빠졌다. 객관적일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스태프들의 모니터 결과 선택된 곡이다. 서서히 감정이 고조되는 기승전결이 확실해 듣기 편하다. 호소력 짙고 남성다운 음색을 지닌 황치열의 매력이 극대화됐다.

◆ 각

발라드의 연속이라면 듣는 이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어서 집어넣은 곡이다. 연인들의 ‘밀고 당기기’를 이야기한다. 황치열의 또 다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무대 위에서 부르는 모습이 상상된다.

◆ 봄이라서

황치열은 “발매 시기가 봄이 아니라서 의아할 수도 있지만, 공연장에서 따뜻한 분위기의 봄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널 위해 배운 이별

누구나 또렷하게 기억하는 ‘처음’에 대한 이야기다. 황치열은 첫사랑과 첫 이별을 담담하게 읊다가 후반부 포효하듯 내지른다. 한 곡을 완성해내는 가수 황치열의 보컬 능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다.

◆ 사랑 그 한마디

황치열이 음반에 처음 수록한 자작곡이다. 그는 “가사를 쓰면서 내가 많은 이들에게 이목을 끈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임재범의 ‘고해’라는 정통 발라드를 통해 사랑을 받았는데, 직접 써서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며 “직설화법 대신 은유와 비유가 돋보이는 함축적인 의미를 새겼다”고 작업 과정을 털어놨다. 또 ‘황치열=정통 발라드’란 공식도 새롭게 정비하고 싶다는 욕심도 넣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