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 포스트 박해진의 등장(인터뷰)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김현진 인터뷰,JTBC '맨투맨'

JTBC ‘맨투맨’ 장비서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현진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김현진은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큰 키와 선한 눈빛, 부드러운 말투. 마치 박해진의 데뷔 시절을 떠올리게 할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가 꼭 닮아 있었다. 그 역시 “롤모델이 박해진 선배”라고 밝히며 ‘포스트 박해진’의 등장을 기대케 만들었다.

김현진은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에서 연정훈의 비서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말간 얼굴에서 풍기는 차가운 매력은 신인임에도 단 번에 눈길을 끌게 만들었다. 이제 배우로서 첫 걸음마를 뗀 그인 만큼 아직은 부족하지만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0. ‘맨투맨’, 생애 첫 작품인데 데뷔 소감은?
김현진 : 걱정을 많이 했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뜻하지 않게 큰 기회가 와서 열심히 준비했다. 사실 촬영에 들어가서 모든 게 낯설고 어려웠지만 재밌기도 했다. 특히 주변 선배들과 PD님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잊지 못할 작품이 된 것 같다.

10. 첫 촬영, 첫 신. 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김현진 : 첫 촬영날은 지금 생각해도 무지 떨린다. 정말 목소리가 굳어서 잠긴 채로 나오더라. 이후 TV에서 제가 나온 장면을 봤는데 긴장한 티가 역력하게 나더라. 하하.

10. 연기하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김현진 : 한 장면을 여러 번 찍는 게 가장 어려웠다. 똑같이 해야 하니까 기억력도 좋아야 되지 않나.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조금씩 틀렸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10. 실수를 하다보면 현장에서 기가 죽기 마련이다.
김현진 : 정말 죄송했다. 다들 바쁘신데 저 때문에 시간 끄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거기서 제가 기가 죽어버리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서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10. 연정훈과 제일 많은 호흡을 맞췄는데, 연기 조언은?
김현진 : 대부분의 신이 연정훈 선배와 함께 했던 터라 연기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합을 맞춰야 되는 신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이 되고 캐릭터가 더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특히 따귀 맞는 신에서는 합을 맞추는 법부터 맞기 전, 맞고 나서의 감정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10. 장비서 역, 생애 첫 캐릭터인데 어떻게 준비했나?
김현진 : 처음 맡은 역할이다 보니까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무겁게 가고 싶었는데 드라마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거운 건 아니니까 중간 지점을 찾아서 잘 맞춰가려고 했다. 또 캐릭터는 다른 작품에서 참고했다기보다 대본 속에서 찾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작품들을 보면 만들어진 캐릭터 안에 갇힐 것 같았다.

10. ‘맨투맨’에는 내로라하는 선배들이 많이 출연했는데.
김현진 : 현장에서나 TV에서나 선배들의 연기를 보고 많이 배웠다. 연정훈 선배의 발성이나 안정적인 톤을 가장 배우고 싶었다. 또 채정안 선배도 많이 부딪혔는데, 순간 몰입이 정말 좋으시더라. 쉬는 시간에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시다가도 곧바로 감정을 잡는데 프로는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다.

김현진 인터뷰,JTBC '맨투맨'

JTBC ‘맨투맨’ 장비서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현진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10. 박해진은 어땠나?
김현진 : 아쉽게도 붙는 신이 별로 없었다. 두 장면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걸어가는 신이었다. 그 때 동선부터 하나하나 다 알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다. 특히 선배님 촬영 있을 때 자주 보러 갔었다. 현장에서 많이 배워왔다. 또 촬영뿐만 아니라 사적으로도 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선배다.

10. 박해진을 보고 어떤 것을 배웠나?
김현진 : 선배님이 캐릭터 풀어나가는 걸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 생각지도 못한 지점들, 표정 연기 등 박해진표 김설우를 보고 감탄했다. 저였다면 설우 역을 어떻게 풀어냈을까 생각도 많이 해봤다.

10. 닮고 싶은 배우로 박해진을 꼽았는데.
김현진 : 박해진 선배처럼 되고 싶다. 여러 방면에서 완벽하지 않나. 연기적인 면에서도 사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닮고 싶은 선배다.

10. 분위기가 많이 비슷하다. 포스트 박해진이랄까.
김현진 : 그렇게 불러주시면 정말 감사하다. 선배의 장점을 뽑아서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싶다. 하하. 그러면서도 제 나름대로의 색깔을 가져가고 싶다.

10. 올해 첫 데뷔임에도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김현진 : 운이 좋게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한 해인 것 같다. 드라마 ‘맨투맨’을 통해 첫 안방극장 데뷔를 할 수 있었고 또 ‘맨탐정’을 통해 MC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영화 ‘치즈인더트랩’ 촬영에 한창인데 많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의 계기가 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0.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김현진 : 배우에게 ‘연기 잘한다’는 최고의 칭찬인 것 같다. 저도 대중에게 그런 평을 받고 싶고 또 듣는다면 행복할 것 같다.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서 열심히 할 것이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