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녀’ 오연서, 新 조선시대 공주 캐릭터 탄생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엽기적인 그녀' 방송 캡쳐

/사진=SBS ‘엽기적인 그녀’ 방송 캡쳐

오연서가 조선시대 여성상의 고정관념을 깨는 캐릭터 해석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에서 혜명공주 역을 맡은 오연서는 언제나 조신하고 단아해야 한다는 조선시대 여성관에서 벗어나 있어 눈길을 끈다.

월담은 기본이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일단 달려들고 보는 그녀의 캐릭터가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것. 이에 시청자들에게 오연서의 걸크러시 매력을 체감케 했던 명장면을 뽑아본다.

#내훈 따윈 #개나 줘버려 #여자도 혼자 잘 할 수 있다!

아버지인 휘종(손창민)에게 월담한 사실을 들킨 혜명공주. 이로 인해 집안의 부녀자들에게 하는 훈시나 교훈이 담긴 내훈을 100번 읽고 베껴 쓰기라는 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혜명은 “남편이 죽으면 아들의 뜻을 쫒아, 잠시도 자기 혼자 처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구절을 보고 “여인은 머리가 없어? 순 고리타분 엉터리다”라며 발끈, 급기야 책을 집어 던졌다.

그 시기를 살았던 여성이라면 응당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던 가르침에 반기를 드는 혜명공주의 모습은 시대를 앞서가는 신여성의 면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일진놀이엔 #빈병격파 #언니 발차기 맛 좀 볼래?

혜명공주의 거침없는 태도는 견우(주원)의 동생인 견희(정다빈)와 양갓집 규수들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이에 규수들은 혜명공주를 뒷마당(?)으로 소환하여 기선을 제압하려 들지만 그들에게 혜명공주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1대 다수라는 다소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볼 일이 있으면 직접 올 것이지 아랫것들을 시키다니 졸렬하다”며 말빨 선재공격을 날린 것.

이어 그녀는 빈 병을 치맛바람으로 격파하는 화려한 발차기로 양갓집 규수들을 완전히 K.O 시켰다. 받은 것은 배로 되갚아주는 혜명공주의 눈눈이이식 대처법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사이다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상처엔 약초 #붙이던지 말든지 #오다 주웠다

도치(김양우)에게 납치된 자신을 구해주느라 팔에 상처를 입은 견우에게 치맛단을 찢어 매어준 혜명공주의 행동은 견우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설레게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맘이 편치 않았는지 약초까지 구해 내밀지만 그 과정마저도 지극히 ‘혜명’스러웠다. 견우를 위해 일부러 챙겨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빻아서 붙이던지 말든지”라며 퉁명스럽게 얘기했기 때문. 이처럼 무심한 척 하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모습은 그녀의 걸크러시 매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천방지축이지만 사랑스러운 오연서표 혜명공주 캐릭터는 시청자들을 나날이 그녀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