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콘서트②] 화려함을 걷어낸 인간 권지용을 엿보다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지드래곤/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번 콘서트에서는 덜 꾸민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가수 지드래곤은 제가 보기에도 화려하고 많이 과장된 이미지의 가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무대도 최대한 단조롭게 꾸몄고, 첫 앨범부터 순서대로 세트 리스트를 짜되 마지막에는 화려함을 많이 걷어낸 권지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어요.”

4년 만에 솔로 콘서트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은 이렇게 말했다. 진실의 순간, 진실 그 자체를 의미하는 콘서트 타이틀 ‘MOMENT OF TRUTH THE END’의 약자 ‘M.O.T.T.E’처럼 진실된 사람 권지용을 느끼게 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솔로 월드투어 ‘ACT III, M.O.T.T.E’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 “여러분은 지금 인간 권지용의 첫 번째 콘서트를 보고 계십니다”라고 말했다. 그룹 빅뱅으로, 또 솔로 지드래곤으로 수많은 콘서트 무대에 섰던 그지만 자신의 첫 번째 콘서트라고 소개했다.

지드래곤/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며칠 전에 새 앨범이 나왔는데 듣기로는 많은 곳에서 1위를 했다더라고요. 사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는데 좋은 소식을 접해서 좋았어요.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공연도 열 수 있게 돼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지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살아오면서 ‘과연 내 본모습, 권지용은 어떤 아이일까?’ 고민을 했었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나에 대해 잊고 있었던 것과 몰랐던 것들을 깨닫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지드래곤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서른 살 권지용의 고민과 고뇌를 느끼게 하는 말이었다. 그렇게 그는 콘서트 내내 아티스트 지드래곤보다는 인간 권지용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마지막으로 지드래곤은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까 꿈속에서 사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끔 뭐가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어요. 지금은 계속해서 초심을 찾으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허름한 모습의 권지용이든 화려한 모습의 지드래곤이든 지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