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잇 뷰티>, 뷰티계의 족집게 선생님

온스타일 수 밤 11시 5분
는 쉽고 빤한 길을 가지 않는다. ‘66/77사이즈 탈출, 단 하루만에 55사이즈 만들기’라는 주제를 놓고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다이어트 비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나 의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날씬해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귀찮아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다. 그런 점에서 어제의 는 살을 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면서도 정작 다이어트 할 마음은 없는 여자들의 이중심리를 정확하게 짚어낸 기획이었다. 주제는 보편적인 것으로 정하되, 그것을 파고드는 방식에 있어서는 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실용성과 디테일함을 내세웠다.

같은 사이즈 안에서도 상체통통족, 하체통통족, 얼굴통통족, 복부비만족으로 나눠 체형별로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스타일링법을 소개했는데, 이 역시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지 않고 집에서 혼자 시도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눈썹을 조금만 더 위로 그리거나 볼터치를 조금만 더 안쪽에 해도 얼굴이 작아 보인다는 것을, 헤어 스타일리스트는 가르마 방향만 바꿔도 얼굴이 갸름해 보인다는 것을,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스카프 하나만으로 뱃살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줬다. 늘 여자의 마음에서 출발하고 여자의 입장에서 고민한 덕분에 는 지금 이 순간 그녀들이 무엇을 가장 원하고 궁금해 하는지 알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너도나도 수분크림과 미스트를 찾는 건조한 날씨에 귀신같이 수분스틱 블라인드 테스트를 할 리가 없다. 이 정도면 뷰티계의 족집게 선생님이다.

글. 이가온 thir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