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의 목요일’, 쿨한 여자와 능청스러운 남자 (종합)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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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로 만난 배우 성기윤(왼쪽부터), 윤유선, 진경, 조한철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두 남녀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연출 황재헌)이 출중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과 돌아왔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기자간담회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연습실에서 진행됐다. 이 작품은 50대 중반의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의 이야기다. 두 남녀는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대화를 나누며 인생을 논한다.

연옥은 윤유선과 진경이 맡았고, 정민은 성기윤, 조한철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또 젊은 시절의 정민과 연옥은 김수량, 김소정이 각각 캐스팅됐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윤유선·진경·성기윤·조한철 등은 이날 연습 현장에서 실제 무대처럼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줬다. 공연 전부터 이들의 출연 소식에 관객들은 기대감을 표했다.

배우 윤유선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윤유선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1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윤유선은 “연극을 하고 싶었다. 주위에 소문을 내달라고 했을 정도”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이어 “연옥의 대사에 공감했고, 삶의 주인공이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고 싶다”고 바랐다.

역시 5년 만에 연극을 선택한 진경은 “연극 무대에 대한 갈망과 욕심이 있었는데,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나만의 색깔이 더해진 연옥을 무대 위에서 연기할 시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극중 연옥과 정민은 매주 목요일마다 역사, 비겁함, 행복 등 거창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번번이 사소한 싸움으로 번진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하나둘 드러난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도 수면 위로 떠오른다.

유쾌하면서도 작품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어가야 하는 정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성기윤과 조한철은 캐릭터에 몰입했다.

성기윤은 “매 순간 재미있다. 가벼운 공연을 하는 추세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품이라 끌렸다”며 “찾아가는 과정이 배우로서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즐겁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조한철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조한철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어 조한철은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연극 무대만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정민은 기존 나의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로 스스로도 기대되고 전보다 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사량에 방대하다는 고충을 토로하며 “현재 대사를 외우는데 집중하고 있고 그 작업이 끝나면 캐릭터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재헌 연출은 “연극은 영상 매체와 달라 유효기간이 짧다. 때문에 이번 역시 처음하는 기분으로, 공부하고 배우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좋은 작품으로 남아서 먼 미래에도 공연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남녀의 감정과 심리를 세밀하게 담아내는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오는 6월 27일부터 8월 2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