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스타] “학교서도 음악 생각” 못 말리는 더 이스트라이트 (인터뷰①)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더이스트라이트,인터뷰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신예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설레기도 또 두렵기도 했다. 두려움의 근간은 그들이 평균 나이 16세, 고등학교 2학년생 둘과 중학교 3학년생 셋으로 이뤄졌다는 데서 왔다. 과연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사이에 공감대 형성이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걱정은 그들을 만나자마자 사라졌다. “인터뷰를 사랑한다”고 운을 뗀 이 어린 소년들은 음악과 그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그 어떤 어른보다 뚜렷한 비전을 내보였다.

EDM과 밴드 사운드가 만난 ‘유 아 마이 러브(You’re My Love)‘로 최근 무대 위에서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더 이스트라이트를 만났다.

10. 곧 여름방학이다. 앞서 1학기 동안 학교생활은 어땠나.
김준욱: 싱글 2집 ‘유 아 마이 러브(You’re My Love)’를 준비하느라 시간이 금방 갔다. 지난해 ‘홀라(Holla)’로 데뷔 후 곧바로 2집을 준비했다.
이은성: 사실 학교 다니면서 연습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수업 마치면 밥도 먹어야 하고 각자 집에 들러서 옷도 갈아입어야 하니까.(웃음) 평일에는 하루 4~5시간씩 연습하고 주말에는 아침 일찍부터 연습했다.

10. 학업과 활동을 병행하려니, 어렵기도 하겠다.
정사강: 그래서 학교에서도 항상 음악 생각을 한다. 한번은 과학 시간이었는데 저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렸나보다. 선생님 말씀이 안 들리고 주변 친구들이 다 저를 보고 있더라. 제가 갑자기 노래를 불렀다고 하더라.
김준욱: 사강이와 같은 학교를 다니는데, 사강이 친구에게 전해 들었다.(웃음)

10. 데뷔하고 학교 친구들 반응은 어떻던가. ‘내 친구가 연예인이라니!’ 신기해할 것 같은데.
이은성: 석철이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는데, 데뷔하고 2학년에 올라가니까 친구들이 좀 신기해하더라. 저희가 축제 때 노래를 부른 적도 있어서 ‘쟤네가 더 이스트라이트래’ 이러기도 하고.(웃음)
이석철: 그래도 학교에서는 다 똑같은 친구들이다.(웃음) 하루 종일 같이 공부하고 쉬고 점심도 먹고.

10. 데뷔하고 제일 신기했던 경험은 무엇인가.
이은성: 음악방송 출연 차 경주에 간 적이 있다. 그날 비가 내렸다. 많은 관객 분들이 우비를 쓰고 계셨다. 비가 오면 기분이 가라앉을 수도 있는데, 저희가 첫 무대에 나오자마자 호응도 잘 해주시고 잘 놀아주시고 또 노래도 따라 불러주셔서 신기했다. 또 기억에 남는 건 그날 사강이가 넘어진 거였다. 무대가 미끄러워서 대(大) 자로 뻗었는데 카메라에 잡혔다. 반응도 좋았다.(웃음)
정사강: 넘어진 게 멋있었나보다.

10. 멤버끼리 의견 조율은 어떻게 하나.
이은성: 친구들마다 하고 싶은 음악이 다르니까 의견 충돌이 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저희만이 아니라 회사 프로듀싱 팀이랑 다 같이 회의를 열고 괜찮은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한다. 다들 수긍하는 편이다.

더 이스트라이트 신보 재킷 / 사진제공=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더 이스트라이트 신보 재킷 / 사진제공=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10. ‘유 아 마이 러브’도 멤버들의 음악적 지향이 반영된 건가. EDM과 밴드 사운드의 결합이 독특하다.
김준욱: 데뷔곡 ‘홀라’는 록 장르였다. ‘우리는 진짜 음악을 하는 밴드’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록 장르를 택했었다. 이번에는 데뷔 전부터 더 이스트라이트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시도해보자던 모토를 담았다. 전자 드럼, 미디 기타 등 EDM 요소를 라이브로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를 많이 했다.

10. 데뷔 활동 때는 멤버 전원이 독특한 가발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김준욱: 외적인 것이 아니라 음악에만 귀 기울일 수 있도록 가발을 썼다. 좋은 반응도 있었지만 ‘더 이스트라이트’ 하면 ‘가발’ 이미지가 생겼다. 이번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하는 밴드로 각인되고 싶다.
이석철: 가발을 썼을 때는 얼굴을 다 가렸다. 저희도 잘생긴 멤버들이 많고 각자의 매력이 있다. 이제 전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10. 이야기를 나눌수록 느끼는 건데, 다들 말을 참 잘 한다.
김준욱: 저희는 인터뷰를 사랑한다. 가수가 음악으로 표현하는 직업이잖나. 저희가 표현하고자 했던 바를 직접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라 좋아한다.

10. 말을 잘 하는 비결이 있나.
김준욱: 반장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해 왔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전교 부회장도 해 봤다. 말을 잘 하려고 노력한다.
이은성: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 반장을 해 봤다. 그 반은 화목했다.(일동 웃음) 제가 친구들의 관심사를 이끌고, 친구들도 저를 잘 따라줬다.

더이스트라이트,인터뷰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그럼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의 리더십은 어떤가.
이은성: 석철이의 리더십, 나름 잘하고 있다.
정사강: 석철이 형은 생긴 것부터 듬직하다. 다같이 이야기를 할 때 형이 중간에서 조율하며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10. 리더 이석철과 막내 이승현은 친형제다. 승현이 보기에 친형 석철과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 석철은 어떻게 다른가.
이승현: 똑같다. 사실 집에서는 저를 좀 더 많이 시킨다. 이거 갖고 와라, 저거 해라…(일동 웃음) 그래도 더 이스트라이트에서는 좋은 마인드를 가진 리더다.

10. 리더로서 좋은 마인드라면.
이석철: ‘나를 따르라’ 식의 리더는 아니다. 실제로 은성이와는 동갑내기이고, 나머지 동생들과도 친구 같다.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은성이를 포함해 동생들이 결혼하는 그날까지 챙겨주고 싶다.
이승현: 결혼까지만?
이석철: 결혼하고 나서도, 평생!

10.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정사강: 저희 회사에 트로피가 정말 많다. 1년 안에 더 이스트라이트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를 그 옆에 놓고 싶다.
이승현: 또 음원차트 1위나 음악방송프로그램에서 1위도 해보고 싶다.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앵콜 무대에 올라보고 싶다.
김준우: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매 활동 그 다음이 궁금해지는 밴드가 되고 싶은 것이 궁극의 목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