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생극장>, 안일함이 남긴 흉터

<스타 인생극장>, 안일함이 남긴 흉터 월-목 KBS2 오후 7시 45분
은 제목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다. 스타가 나오고, 식으로 진행된다. 카메라는 스타의 일상을 따라다니며 스케치하고, 스타들은 그 중간에 불쑥 쏟아지는 질문에 답한다. 그리고 내레이션은 마치 처럼 차분하게 순간순간을 설명한다. 두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부활 편의 첫 회도 마찬가지였다. 은 지금의 부활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 “예능 안에서 음악을 하고 음악 안에서 예능의 추억을 찾는” KBS ‘남자의 자격’에서의 김태원의 모습으로 시작해 보컬인 정동하로 옮겨가는 가장 쉬운 접근법을 택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멤버들의 말마따나 “자연스러운” 것 일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을 택하기에 앞서 이미 부활의 노래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 계속 다시 들을 수 있었고, 김태원은 여러 토크쇼에서 이미 인상적인 말들을 남겼다는 사실을 기억했어야 한다. 그러니까 에는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것들이 있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 숨겨져 있는 장면이 일상의 풍경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오해다. 은 김태원의 일상을 빙자해 ‘남자의 자격’ 미방영분과 마찬가지인 장면만 보여주다 이미 다른 토크쇼에서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들었던 김태원이 예능을 하게 된 이유만 듣고 정동하에게로 포커스를 옮긴다. 이는 부활의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뚜렷한 주제 없이 붙어있는 스케치 영상들은 의미가 되지 못하고, 그저 ‘직캠’처럼 보일 뿐이다. 일상을 그저 보여주기만 하는 것과, 그 일상을 통해 ‘극장’이라는 단어에 걸맞은 한 인물 혹은 팀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은 다르다. 이것은 민낯 공개가 진짜 숨겨진 얼굴의 공개가 아니고, 일상이 곧 인생이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숨겨진 일상을 통해서 스타의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 은 처음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볼 필요가 있다.

글. 윤이나(TV평론가)